[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 UAHF(참여자의 동의없이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하드포크)가 발생함에 따라 비트코인캐시(BCH)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첫 등장했다. BCH는 등장과 함께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 총액 기준 4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BCH 등장과 함께 5% 넘게 하락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결국 UAHF로 인해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과 BCH로 분할됐다. BCH의 등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BCH는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등장 직후 시가 총액 64억4137만달러(한화 약 7조2233억원)를 기록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세그윗 이슈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220달러를 돌파하는 등 10% 넘게 단기 급등했다. 매수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어제 세그윗으로 인한 비트코인 거래가 잠시 중지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쪽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그 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태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8월 2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8월 2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2710.18달러(한화 약 303만9195원) ▲이더리움 227.28달러(한화 약 25만4871원) ▲리플 0.176560달러(한화 약 197.99원) ▲비트코인캐시(BCH) 361.84달러(한화 약 40만5767원) ▲라이트코인 42.96달러(한화 약 4만8158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일 대비 ▲비트코인 -5.36% ▲이더리움 10.73% ▲리플 4.72% ▲비트코인캐시(BCH) 22.22% ▲라이트코인 -0.19% ▲비트코인캐시(BCH) 22.22% 등으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305만1000원 ▲이더리움 25만5700원 ▲리플 198원 ▲라이트코인 4만8660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일 대비 ▲비트코인 -4.32% ▲이더리움 9.18% ▲리플 3.66% ▲라이트코인 -2.38%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르면 오는 3일부터 빗썸에서 BCH를 상장할 계획으로 그 이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CH 등장 이후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자료=코인원)

국내 비트코인은 UAHF가 진행돼 BCH가 등장한 이후 전날 상승폭을 그대로 내주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전날 비트코인의 단기 급등은 BCH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있어보인다"라며 "BCH가 등장한 만큼 BCH를 얻기위해 비트코인을 구입한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세그윗 이슈의 반사이익으로 이더리움 매수가 늘면서 급등하고 있다.(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일시 거래 중지로 인해 매수 물량이 크게 늘어 25만원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세그윗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단기 급등한 만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이더리움의 폭락 가능성도 염두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BCH의 등장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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