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최근 정부, 국회에서 포털 규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토종 인터넷 기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네이버는 27일 진행된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에 문제에 대해 시장획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은 국내에서 유한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법적으로 실적고지, 감사의무가 없다. 때문에 국내에서 제대로된 세금을 알기가 힘든 상황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이 조세회피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정당한 세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근거와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문과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성장하면서 해외 온라인 광고시장은 글로벌 사업자의 독점적인 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에서도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사업자의 점유율이 증가되고 있는데,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점유율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광고 시장에 대한 공정경쟁 논의가 있는데 우선 시장획정을 먼저 해야할 것 같다"면서 "국내 사업자들이 동일하고 공정한 규칙 아래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얼마전 유럽연합(EU)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구글의 예를 들며 네이버는 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EU는 2010년부터 구글이 상품검색 시 자사의 쇼핑 서비스 상품을 경쟁사보다 상단에 노출해 공정 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해 조사를 했다 이후 EU는 구글이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이익을 봤다는 등의 이유로 구글에게 약 3조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네이버에서는 "네이버는 구글과 달리 자사의 쇼핑 컬렉션이 우선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검색 DB(데이터베이스)의 연관성에 따라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방식이라 이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우선 노출되는 검색 결과의 섹션, 카테고리는 사용자의 호응도에 따라 달라지는 알고리즘 방식이으로 사용자가 오랜시간, 자주 머무는 섹션, 카테고리가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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