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가상화폐 거래뿐만 아니라 직접 채굴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방법에는 직접 채굴 전용 PC시스템을 구축해 채굴하는 '직접채굴', 채굴을 위한 PC 시스템이 구축된 채굴장을 임대해 채굴하는 '간접채굴', 끝으로 채굴만을 위한 전용 시스템이 갖춰진 업체에 채굴을 맡기고 사용자는 채굴된 가상화폐에 대한 권리를 구입하는 '클라우드 마이닝' 등이 존재한다.

가상화폐 채굴 방법에는 '직접채굴', '간접채굴', '클라우드 마이닝' 존재

기본적으로 가상화폐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채굴 전용 PC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것이 바로 가장 기본적인 채굴 형태인 직접채굴이다.

직접채굴은 개인이 직접채굴용 PC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운영해야한다는 점에서 개인이 대규모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일례로 채굴용 PC 시스템은 고성능 GPU(그래픽 프로세서 유닛)가 달린 그래픽카드를 필요로 하는데, 최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는 채굴을 할 수 있는 남은 코인의 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보니 채굴 난이도가 높아진 상태다.

여기서 채굴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예컨대 기존에 채굴용 PC 시스템을 하루 종일 가동했을때 10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1비트코인 이하로 채굴된다. 이은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화폐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인데 채굴할 수 있는 코인의 양이 100%에 가깝다면 많은 암호를 해독해서 다량의 코인을 채굴 가능하다. 하지만 채굴 할 수 있는 코인의 양이 줄어들수록 반감기에 따라서 암호 해독에 따른 난이도가 배로 증가하게 된다.

최근 9개월간 14~15차례 난이도가 상승한 비트코인의 해시율 변화 추이 (자료=비트코인위즈돔)

반감기는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주기를 말하고 이는 달리 말해 채굴할 수 있는 코인의 양이 크게 줄었다는 것을 말하고 앞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한다는 의미다. 최근 9개월간 비트코인의 경우 14번이 넘는 난이도 상승을 한 상태로, 앞으로 직접채굴로 수익을 거두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간접채굴은 채굴을 위한 PC 시스템이 구축된 채굴장 자체를 임대해 채굴을 하는 형태로 직접채굴에 비해 규모면에서 월등하다. 최근에는 PC방을 채굴장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한 농업용 전기를 채굴장에 이용하기 위해 농촌 지역에 대규모 채굴장을 구축해 운영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직접 임대해 운영·관리에 따른 어려움도 존재하고, 초기 채굴 시작시 필요한 자금이 많이 든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농업용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불법 논란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마이닝, 채굴용 PC 시스템 없이도 채굴 가능해

직접채굴과 간접채굴의 장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형태가 바로 '클라우드 마이닝'이다.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의 채굴용 PC 시스템 구축 모습 (사진=제네시스 마이닝)

간단하게 말해 사용자는 채굴용 PC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채굴장을 임대해 운영·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채굴용 PC 시스템을 구축함에 있어서 사용하는 고성능 GPU 그래픽카드 대신 채굴만을 위한 채굴전용 GPU를 이용해 채굴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축한 업체에 채굴을 맡기고 사용자는 채굴에 따른 권리만 구입하게 된다. 해당 업체가 채굴을 하게 되면, 사용자는 구입한 권리만큼의 가상화폐를 얻게 된다.

보통 클라우드 마이닝 전문업체에서는 채굴에 따른 권리로 해시율 혹은 해시값을 판매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해시는 암호화된 수식을 풀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암호화화폐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인데, 채굴하는 과정이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시 단위로는 1TH/s, 1GH/s, 1MH/s 등으로 표기하는데 이는 각각 1초에 1테라(약 8,388,608 x 1024 x 1024), 1초에 1기가(약 8,388,608 x 1024), 1초에 1메가(약 8,388,608)에 해당하는 암호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마이닝을 이용한 채굴은 이런 해시값을 구입하게 되는데, 높은 해시값을 구입하면 구입할수록 더 많은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가상화폐 채굴로 수익 거두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 필요

그렇다면 클라우드 마이닝을 하면 무조건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그건 사실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물론 현재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들은 채굴용 PC 시스템의 운영·관리 비용과 24시간 무중단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정 시간이 지난다면 투자한 가상화폐 대비 ROI(투자자본수익률)을 100%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표적인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 중 하나인 제네시스 마이닝의 경우 월 7%의 비트코인 채굴 수익률이 발생하게 되며, 약 10개월이 지나면 ROI 100%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빨라지고 있는 난이도 상승률을 봤을때 목표치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올해 들어 가상화폐들의 전반적인 시세가 급등했다는 점을 봤을때 앞으로도 꾸준히 가치가 상승한다면, 높아진 난이도로 인한 낮아진 채굴에도 불구하고 ROI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계속 가상화폐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만큼 무작정 투자는 현명하지 못하다.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들의 채굴 수익률. 업체들마다 차이가 발생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자료=비트코인크라우드마이닝)

현재 클라우드 마이닝을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하게 존재하며, 이를 통해서 가상화폐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ROI 100%에 도달가능할지, 언제 도달할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봐야한다.

한편, 다양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은 직접채굴, 간접채굴, 클라우드마이닝 등 다양한 채굴 방법에도 불구하고, 채굴로 인한 수익을 거두기는 사실상 힘든 상태다. 채굴 가능한 코인의 수가 줄어들어(총 2100만개 중 1643만7012개가 채굴된 상태) 채굴 난이도가 급등했으며, 채굴에 따른 소모자원이 커짐에 따라 채굴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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