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기술로 글로벌 공략...한국인 발에 맞춘 미국식 수제화 ‘웨스티잔’
장인의 손기술로 글로벌 공략...한국인 발에 맞춘 미국식 수제화 ‘웨스티잔’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7.07.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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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와일드의 진화"... 웨스티잔 김태헌 대표 인터뷰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평생 구두를 제작하셨던 아버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기술을 익힌 아들은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꿈꿨다. 흔히 ‘아메리칸 와일드’라고 불리는 미국 서부 스타일이 주종목이다. 인기 남성 수제화 브랜드 ‘웨스티잔’과 김태헌 대표의 이야기다.

지난해 하반기 웨스티잔을 선보인 김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 장인 등의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타일은 미국식이지만 기술은 한국 전문가들이 집결시켰다. 수 많은 조사를 거쳐 한국 남성의 발에 맞는 착화감을 구현한 것도 특징. 부츠나 워커 형태의 가죽 수제화가 특히 인기다.

김 대표는 “아메리칸 와일드 스타일의 수제화를 선호하는 이들이 국내서 증가세이지만 제대로 된 구매처가 없었다”며 “잠재 고객들은 동양인 발에 맞지 않은 미국산을 신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티잔 김태헌 대표

창업 전부터 ‘착화감 테스트’는 핵심 과업이었다. 수많은 구두 마니아들의 의견을 청취,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 한국에서만큼은 우위의 착화감을 확보했다. 구두를 만들어온 장인들은 젊은 디자이너들과 날이 갈수록 호흡을 맞춰갔다.

특히 한국인, 넓게 봤을 때 동양인의 발등 높이에 맞춘 제작이 눈에 띈다. 서양인과 비교해 뒤꿈치부터 엄지 발가락까지의 길이는 짧지만 발등은 높은 동양인의 특성을 반영했다. 미국산 구두를 구매해 온 이들에게 큰 고민이었던 부분을 해소한 셈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제품마다 다르게 강조한 특이 포인트들이 인기다. 전체적으로는 아메리칸 와일드 그대로이지만 가죽의 겹침, 패턴(조각) 연결 등에서 저마다 특이점을 갖추고 있다.

웨스턴과 장인의 만남이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색다른 시너지를 강조하자 주 고객인 20~30대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창업 후 분기마다 3~4배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웨스티잔 홈페이지 이미지

김 대표는 “스타일과 착화감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고객 평가가 이어져왔다”며 “바다 건너 글로벌의 다양한 국가 고객 대상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이미 활발히 준비 중이다. 아메리칸 와일드 스타일의 본고장인 미국을 우선 공략지로 정했다. 한 마디로 정면승부인 것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처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버전의 쇼핑몰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역시 한국 디자이너와 장인들의 기술, 감각 등이 핵심 무기다.

미국적 스타일에 담은 한국 기술로 미국에서 승부하겠다는 김 대표의 뜻을 직원들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현지의 유명 브랜드들과 비교해 웨스티잔만의 차별화를 구현할 전략들도 촘촘히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저희가 연구한 디자인과 품질을 미국의 스타일에 녹여 독창적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며 “어느 나라 고객에게도 높은 만족을 전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고객대응 체계 역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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