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애플이 스마트 스피커인 시리 스피커 제작에 돌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시리 스피커를 조만간 공개하지만 올해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달 5일 개최되는 연례개발자회의 WWDC서 시리 스피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외신 블룸버그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리 스피커는 애플의 제품과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뿐만 아니라 서드 파티 업체에도 개방해 다양한 기기와 앱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달 5일 개최되는 연례개발자회의 WWDC서 시리 스피커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엔가젯)

또 홈킷 시스템을 통해 가전제품, 조명, 도어락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인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도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애플 제품 개발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 따르면 시리 스피커는 첨단 음향 기술을 탑재해 경쟁 업체인 아마존, 구글보다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상 서라운드 오디오 기술을 테스트 중인 시리 스피커는 경쟁사 제품보다 소리가 크고 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애플은 방의 음향을 측정해 오디오 레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센서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리 스피커는 현재 에어팟 블루투스 이어폰을 제조하고 있는 대만의 인벤텍이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애플은 지난해 말 시리 스피커의 고급 시제품을 완성했고 직원들은 이를 수 개월 동안 테스트해왔다.

애플의 시리 스피커 공개에 앞서 경쟁사들은 최근 스마트 스피커에 음성 통화 지원을 추가했다. 게다가 아마존은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애플은 터치 스크린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분석가 진 먼스턴은 “시리 스피커는 애플의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 팀쿡 CEO는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애플의 서비스 사업을 강조해왔다. 애플은 시리 스피커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과 같은 서비스에 충성 고객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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