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작년 구글의 알파고를 시작으로 불어온 인공지능(AI) 바람이 포털에서 뉴스를 추천하는데 사용되는 등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AI는 사물인터넷(IoT) 가전과 연계되어 올해 가전제품 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AI가 탑재된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등포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 가전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인공지능(AI)이 가져온 똑똑한 가전제품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씽큐는 기존 가전제품에 카메라 등 센서를 장착해 기기 원격 제어, 알림 기능을 할 수 있었다. 2017년은 스마트씽큐보다 한층 진보한 기술 딥씽큐로 기기가 스스로 판단, 제어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가 탑재된 휘센 듀얼 에어컨은 스마트케어 기능을 이용해 스스로 공간을 인식, 사람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고 불필요한 곳에는 바람을 보내지 않는다.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 보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한다. 대류의 원리를 이용해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휘센 듀얼 에어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켠다. 인체 감지 센서가 있어 사람 수와 위치 파악은 물론, 두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세기와 방향을 설정해 맞춤형 바람을 보낼 수 있다.

가까이 있으면 약한 바람을 내보내고 멀리 있으면 쎈 바람을 내보낸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인체감지 직접풍, 간접풍을 선택할 수 있다. 두개의 토출구가 사람을 인지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사용할 때보다 전력사용량이 적다.

가전제품에 탑재된 AI가 보다 진화되고 있다. 가격대는 높지만 집 평수, 할인기간, 프로모션, 주말행사 등의 기회를 잘 살펴 구매하면 좀더 저렴하게 인공지능 가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가전제품을 작동하려면 LG스마트 씽큐 앱을 다운 받아서 간단한 등록 과정만 거치면 된다.

스마트씽큐로 모든 가전을 제어. 실행할 수 있다.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LG대형생활가전 문소현 매니저는 "모든 가전을 하나의 허브를 통해 제어는 물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데 까지 기술은 발전했고, 가전제품이 스스로 환경을 인지해 실행, 제어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더 편리해졌다"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가격은 높은 편이나 알아서 기능을 실행해 주어 시간 절약은 물론 쓸데없이 소모되는 전략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한꺼번에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탑재 제품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전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소비자의 편의를 생각해 점점 세분화시켜 모든 제품에 더 많은 기능들을 탑재해 기술개발의 고도화로 상용화에 앞장 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가전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2017년형 세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AI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탑재했다. 홍대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체험해 봤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클라우드와 연결된 음성인식 기술이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냉장고와 대화를 통해 제품의 작동을 제어할 수 있고, 음식물의 주문부터 보관, 관리, 조리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가격대가 1천만원대인 점과 아직은 음성인식을 한국어와 영어에 국한되어 있고 소량의 단어만 인식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경우 자체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통한 음악, 영화, 뉴스 등의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점과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기능들을 냉장고에서 확인가능하다는 점, 다른 가전제품을 IoT 연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는 연동이 안된다.

연동기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눈에 띄는 부분은 냉장고의 '메모장'이란 공간에 식품이나 음식재료를 구입한 날을 기재하면 알아서 유통기간 체크는 물론, 재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는 점이다. 쓸데없이 버리는 재료나 식품을 줄여 잘 활용할 수 있으니 낭비가 줄어든다.

AI가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가전제품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홍대와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이용하면 된다.

홍대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찾는 이는 예전에 비해 늘었으나 아직은 제어와 실행 기능 그리고 IoT와 연계되어 사용 가능한 점이 기능의 전부이다"며, "인공지능 음성인식 가전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 점차적으로 기능 업데이트에 힘을 쏟을 것이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의 성능과 가격에 대해 소비자 문의는 많으나 높은 가격대로 판매량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홈 허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패밀리허브 냉장고 외에 공기청정기, 세탁기, 청소기 등 모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밎춤형 AI

인공지능의 바람을 타고 캐리어에어컨는 18단 바람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쾌적한 바람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사계절 에어로 18단 에어컨'과 '제트 18단 에어컨'을 올해 초 출시했다.

사용자가 따로 목표 온도와 바람 세기를 설정하지 않아도 PMV(쾌적지능제어)버튼 하나만 누르면 에어컨 스스로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쾌적 맞춤 바람’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 쾌적 맞춤바람은 단순히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운전과 달리 실내온도와 평균 복사온도, 기류속도, 상대습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한다.

PMV(쾌적지능제어)기능으로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 환경을 파악해 바람세기를 제어한다.

PMV 기능을 실행하니 쾌적지수를 '매우 더움'에서부터 '추움'까지 7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고, 추위를 타는 체질은 (+) 값을, 더위를 많이 타면(-) 값을 선택해 섬세하게 바람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냉방과 난방은 물론,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도 원터치 기능으로 독립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능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해 공기청정도, 절전, 소비전력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목표 습도를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에어컨 스스로 주변 환경을 분석하여 최적의 실내 습도를 제공한다.

이에 최대 24% 전기료 절감도 가능하고 하나하나 환경과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리모컨에서 PMV 작동 하나로 최적의 실내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캐리어에어컨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AI 시스템 탑재로 사용자 편의와 최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며, "추후에도 '신기술'과  '품질'을 핵심가치로 두고 기술개발에 노력할 것이고, 고객만족을 위해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인공지능 에어컨은 현재 문의도 많고, 전년 대비 에어컨 예약 판매량 또한 3배 이상 증가되었다"며, "에어컨 라인업 확대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에도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I가 탑재된 에어컨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소비자는 캐리어에어컨 R&D센터를 방문해 절차없이 체험할 수 있다.

AI가 탑재된 가전제품이 우선 기존 가전제품에 비해 기능적인 면에서 스스로 척척 알아서 최적의 환경과 기능을 실행한다는 점은 놀랍다. 기술 발전의 결과로 시간과 절약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또한 신기하고 새로웠다. 하지만 아직은 기본적인 제어, 실행 정도의 기능만을 활용할 수 있는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AI 가전제품 가격 또한 아직 높은 편이라 실용화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가전 #AI #진화 #IoT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