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검찰이 인터폴에 행방이 묘연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적색 수배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터폴이 실제 수배령을 내리기까지는 열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적색 수배란 범죄인 인도조약이나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전 세계 수사기관에 수배를 요청하는 것이다.
지난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 루나, 테라USD가 붕괴한 이후 권 대표는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싱가포르 경찰은 그가 더이상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직원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 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외국인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를 제외한 5명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지난 18일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도주하고 있지 않으며, 소통에 관심을 보이는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권 대표가 지난 4월 테라폼랩스 국내 법인 해산 후 5월 가족들과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을 들어 테라 루나 대폭락이 계획된 범죄이며 명백한 도주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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