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다음 달부터 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현지에서 쉽고 저렴하게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25일 서울 광진구 소재의‘EMS 원팩(ONEPACK) 물류센터’ 개소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EMS 원팩 서비스를 실시한다.

EMS 원팩(www.emsonepack.com)은 외국 소비자가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들을 우체국에서 하나로 묶어 우체국 국제특송(EMS)으로 배송하는 합포장 서비스로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새롭게 도입한 서비스다.

▲ 우정사업본부는 25일 서울광진우체국에서 EMS원팩 서비스를 위한 물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정혁 서울광진우체국장, 유천균 우체국 물류지원단 이사장, 이춘호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김병수 우편사업단장, 김영수 서울지방우정청장, 임성민 국제사업과장

기존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 여러 곳을 이용할 경우 쇼핑몰별로 배송비를 여러 차례 나눠 내야했던 탓에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

새로운 서비스가 실시되면 해외 소비자는 여러 인터넷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한 뒤 배송지역을 국내 EMS 원팩 물류센터로지정하면 우체국에서 이를 한꺼번에 무료로 포장해서 외국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보내주게 된다.

예를 들면 중국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한국 쇼핑몰에서 각각 3가지 상품을 구매하면 종래에는 쇼핑몰에서는 구매한 상품 각각을 중국으로 배송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체국에서 상품을 하나로 묶어 중국으로 배송해중국 소비자는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배송비가 기존 7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국내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외국 소비자의 해외 배송비가 절약되면 해외에서 상품 구매가 증가돼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재외동포나 외국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살 수 있게 됐지만 쇼핑몰별로 배송비를 내야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내 온라인쇼핑사업자와 제휴 및 해외 한인회를 통해 EMS의 새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EMS 원팩 서비스와 제휴한 인터넷쇼핑 판매자에게는 국내 배송 시 우체국택배를 이용할 경우, 국내 배송요금을 최고 30%이내에서 감액 혜택을 제공해 국내 판매자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인터넷쇼핑 판매자가 요금 감액을 받기 위해서는 EMS 원팩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방법 배너를 인터넷쇼핑몰에 올리면 된다. 제휴한 쇼핑몰에 대해서는 EMS 원팩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쇼핑몰을 외국 소비자에게 홍보하여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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