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은 액센츄어코리아 디지털그룹 대표가 핀테크코리아 2015 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다. 이지은 대표는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했다.
“(정부는) 보여주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한 여러 혁신들 가운데 정부가 간섭하고 보여주려 하는 것이 많았다. 핀테크는 우리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산업은 이미 다하고 있는 것이고 금융이 변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정부는 보여주기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이지은 액센츄어코리아 디지털그룹 대표는 최근 데브멘토에서 주최한 핀테크코리아 2015’에서 액센츄어 이노베이션 랩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부분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런던이나 뉴욕처럼 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세는 분명히 맞고 빨리 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어떤 목적으로 갈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기업의 사례를 들며 내부에서 핀테크를 운영할 사람을 뽑지도 못하고 구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핀테크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경영진은 포함한 임원들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초기에 외부 랩 같은 곳에 참여하다가 추후 역량이 되면 자체적으로 팀을 맡겨 해나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대표는 금융기관들의 높은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액센츄어 이노베이션 랩에 참여하는 주요 은행의 C레벨은 일주일에 하루 이상 시간을 내서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핀테크에 소극적인 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조언했다. 규제를 풀어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것이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며 금융감독원에서 이것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이다보면 공정하게 기술을 보고 순수하게 프로세스가 진행되겠느냐는 걱정인 것이다. 이 대표는 자율성, 독립성 보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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