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차량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완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호주 정부가 차량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완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호주 정부가 차량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완화한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호주의 새로운 연비 기준은 오는 2025년 1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자동차 업계와의 협의로 그 해 7월로 미뤄졌다.

호주 정부는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 등의 배기가스 배출 제한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닛산 패트롤과 같은 일부 인기 사륜구동 차량도 승용차에서 경상용차로 범주를 전환해 더욱 많은 배기가스 배출을 허용할 예정이다.

캐서린 킹 호주 산업부 장관은 "호주 소비자와 호주 상황을 위한 표준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샘 맥린 테슬라 정책 개발 수석 관리자 또한 "이번 정책은 매우 견고한 타협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호주를 제외하고 연료 배출 기준이 없는 선진국은 러시아가 유일하다.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충족해야 하는 국가로 전기차를 확대, 호주에서의 전기차 보급률이 제한됐던 상황.

한편 호주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억6900만톤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일부 업계와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테슬라는 엄격한 배출 기준을 반대하는 로비를 벌였던 호주 연방 자동차 산업 협회를 탈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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