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NI PB 설문조사 결과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 SNI PB 설문조사 결과 [사진:삼성증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초부유층 및 법인 고객 상담 시 일주일에 평균 4회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증권은 이같은 내용의 3월 초 SNI PB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NI는 삼성증권이 지난 2010년 도입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중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4년 3월 현재 고객 층은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 주요 공제회급 자산 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증권 SNI PB들은 일주일간 평균 4회 고객 오프라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동 거리는 마라톤 풀코스 거리(42.195km)에 맞먹는 41.8km에 달한다.

SNI PB가 느끼는 SNI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는 '고객 및 가족의 포트폴리오 분석(44%)'이었다. 이어 '부동산, 세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 컨설팅(27%)', '고객 관련 법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컨설팅(27%)' 순이었다. 반면, '실시간 주식·채권 시황 동향 안내'는 단 2%에 그쳤다.

SNI 고객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 관련 시황을 통한 매매에 요구가 있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분석하고자 하는 요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PB들은 기본 근로시간 중 절반 이상을 오프라인 미팅 관련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28%, 오프라인 고객 미팅·컨설팅(이동시간 포함) 18%, 고객 맞춤형 자료 작성에 10%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금융시장환경 및 주요 고객층의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미팅이 점차 활성화된 영향이다.

SNI PB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 및 상품 관련 스터디(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적시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어 '전문가 네트워크(33%)', '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16%)', '부동산, 세무 관련 지식(7%)' 등이 PB에게 필요한 역량 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1990~2000년대에만 해도 PB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혔던 '주식 트레이딩 역량'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 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윤서영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2지점 수석PB는 "최근 법인 오너들의 경우 가업승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운영하는 법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니즈가 크게 높아졌다"며, "시장 및 상품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크, IB 관련 역량, 세무/부동산 관련 지식들을 꾸준히 스터디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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