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즐비한 여의도 전경 [사진:셔터스톡]
증권사들이 즐비한 여의도 전경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순익 제외 시 3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80억원(20.2%)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기업금융(IB) 수수료 등 수수료 손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60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원으로 전년(4조4549억원) 대비 1조3411억원(30.1%) 증가했다. 단, 배당금 수익 2조2000억원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말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6%로 전년(5.7%) 대비 1.9% 증가했다. 일회성 손익 제외 시 ROE는 4.7%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전년(13조388억원) 대비 1조3144억원(10.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년(5조302억원) 대비 5010억원(10%) 증가했다. 

IB 부문 수수료는 3조2769억원으로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채무 보증 수수료 등이 감소하며 전년(4조8388억원) 대비 1조5619억원(32.3%) 감소했다. 자산 관리 부문 수수료는 1조1185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전년(1조1633억원) 대비 448억원(3.9%) 줄었다. 

자기매매 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전년(3조5579억원) 대비 5조6602억원(159.1%) 증가했다. 금리 안정화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채권 관련 손익은 12조6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1.6% 증가했다. 

증권사 파생 관련 손익은 4조755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5조1552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3조1289억원으로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대출 관련 손익이 감소하며 전년(3조7722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판매 관리비는 10조9218억원으로 전년(10조86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사 자산 총액은 686조9000억원으로 2022년 말(608조1000억원) 대비 78조8000억원(13%) 증가했다. 채권 보유액(31조8000억원. 13.6%) 및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17조5000억원, 57%)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 총액인 601조6000억원으로 2022년말(528조원) 대비 73조6000억원(13.9%) 늘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33조원), 투자자예수금(8조3000억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증권사 자기자본은 85조3000억원으로 2022년 말(80조2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6.4%) 증가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34.9%로 2022년말(704.6%) 대비 30.3% 증가하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