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2023년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증권업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12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 업권별로 은행(1조8000억원), 증권(1조5000억원)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증가한 반면 보험(1조3000억원), 상호금융(3000억원), 저축은행·여신전문(2000억원)은 감소했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2월말 기준 2.70%다. 2023년 9월말(2.42%) 대비 0.29%p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신전문(0.21%p)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은 하락했다. 

증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3년말 기준 13.73%로 3분기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전체 금융업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 연체율 36.58% 대비 낮긴 하지만 다른 금융업권과 달리 유일하게 연체율이 10%를 넘었다. 

금감원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9월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 흡수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PF 시장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 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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