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이번 이동통신업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친화 중심의 배당절차 개편과 사내외이사 선임이 핵심 안건이 될 예정이다. 주주친화 정책으로 가입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가 열리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KT는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통신 3사 모두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일 지정’ 제도를 시행한다. 그동안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배당 기준일 확정) 이듬해 3월 주총에서 배당금을 결정,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회사가 배당을 할지, 배당금이 얼마가 될지 모른 채 배당 기준일 전에 투자를 해야 했다. 

지난해 정부는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를 개편했다. 또 이를 반영한 상장사에게 공시 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등을 주기로 했다. 이에 통신 3사가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나아가 KT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그간 KT는 기말 배당만 유지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분기 배당 도입을 예고하고 2025년까지 배당 정책도 함께 공시한 바 있다. 당시 KT는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2022년 기준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다음 달로 예상되는 지난해 결산 배당은 적용되지 않는다. 자본시장법에서 배당 기준일을 3·6·9월 말일로 정하고 있어서다.

이미 분기 배당을 도입한 SK텔레콤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올린 3540원으로 확정했다. 중간 배당을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배당금을 중간배당 250원을 포함해 결산 배당 650원으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이사진에서 소폭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김영섭 대표의 취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전면 재구성됐기에 별도의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을 다루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자리에는 노미경 HSBC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을 내정했다. 또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또한 SK텔레콤 경쟁사로의 이직을 금지하거나 창업을 제한하는 경업금지 조항도 신설한다.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액수의 퇴직금을 받는 임원은 경업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액수의 퇴직금을 반환해야 한다. 

한편 통신 3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시청을 원하는 각 사의 주주들은 전날 기업설명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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