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52개 계열사(그룹사)들 중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를 제외하고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대표이사 임명을 대부분 완료했고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의 경우도 내정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그룹사 중 통신 부문 자회사의 경우 KT 출신 인사가 많은 편이고, IT·금융 등 전문 분야 기업 등은 외부 출신 영입이 좀 있는 편이다. KT 핵심 그룹사로 꼽히는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중 BC카드 CEO만 확정됐는데 최원석 현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52개 그룹사의 대표이사 인선을 거의 마무리하고 조만간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의 CEO를 내정(임명)할 계획이다. KT IS나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역시 아직 CEO 선임 또는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가 핵심 그룹사인 만큼 김영섭 KT 사장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 등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룹사 인사는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끝나는 3월 마무리될 것이 유력하다. 

우선 내정됐거나 확정된 그룹사 CEO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KT 핵심 그룹사 중 하나인 BC카드는 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원석 현 대표이사를 단독 후보로 선정해 연임하기로 확정한 상황이다. 인터넷은행기업인 K-뱅크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BC카드와 함께 핵심 그룹사로 꼽히는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가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에는 동아일보·SBS 기자 출신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다만,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의 경우 인사 얘기가 조용하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의 비상장 자회사는 선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채널 ENA를 담당하는 스카이TV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PD 출신 김호상 전 KBS 울산방송국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SO HCN 대표에는 원흥재 전 KT 서부고객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KT 계열 상장사인 KT CS 대표에는 내부 출신 김현수 사장이,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KT알파 대표에 박승표 전 CJ온스타일 경영리더가 각각 내정됐다. 비상장사이지만 위성관련 사업을 하는 KT SAT 대표에는 서영수 전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이 임명됐다. 통신 관련 유통기업인 KT M&S 대표에는 안치용 전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이, 렌탈·통합구매 등을 제공하는 KT커머스 대표에는 윤경모 전 사업총괄이 임명됐다. KT엔지니어링에는 김이한 전 KT 융합기술원장이, KT인베스트먼트 대표에도 배한철 전 KT 제휴협력담당 상무가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폰 회사인 KT엠모바일의 경우 채정호 대표가 유임됐고, 물리보안기업인 KT텔레캅에는 장지호 대표가 유임됐다. 공중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KT링커스 역시 김충성 대표가 각각 유임됐다. KT CS 대표에는 내부 출신 김현수 사장이 내정됐다. KT IS의 경우 아직 내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선주 전 KT경영지원부문장 직무대행이 CEO를 맡을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나 KT 출신 외에 외부 출신을 영입한 사례도 있다. KT DS의 경우 SK㈜ C&C 출신 이상국 대표를 내정했다. 이상국 KT DS 대표 내정자는 SK㈜ C&C에서 ICT 디지털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KT알파 대표에는 박승표 전 CJ온스타일 경영리더가 각각 내정됐다. KT 상장사인 음원기업 지니뮤직의 경우 박현진 대표, 광고회사인 나스미디어는 박평권 대표의 유임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는 매출이나 규모, 영향력 등에서 BC카드와 함께 KT의 핵심 그룹사로 꼽힌다. 이중 BC카드 CEO는 유임됐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는 현 CEO는 연임 또는 유임이 어렵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KT 대표가 세 개 핵심 그룹사 CEO 인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KT 그룹사 관계자는 “매출이나 규모를 봤을 때 그룹사 중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장 큰 회사가 그 다음이 KT에스테이트다. 미래 가치 등을 봤을 때 KT클라우드까지 핵심 그룹사로 거론된다”며 “이 중 3개 핵심 그룹사의 CEO 인사가 확정 안난 상태로 상장사 주주총회 일정까지 고려하면 3월 말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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