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9월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9월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SK텔레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인사와  조직 개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 외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경우 내년 3월 임기 만료가 되기 때문에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역량 강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연간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등 성과가 있지만 통신비 인하 압박과 시장 정체 영향으로 주가 부양에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CEO 변동이 없는 KT는 이르면 이달 중 임원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8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 후 경영기획부문장과 커스터머 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등 일부 보직 교체인사를 단행했지만, 그 외 임원 인사를 하지 않았다.

구현모 전 대표 사퇴 이슈로 인해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 인사 폭은 대규모로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특히 아직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일감몰아주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임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교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52개 KT 계열사 대표들 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본사 인사를 먼저 하고 추후에 계열사 인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도 본사 조직 및 계열사 조직 개편을 먼저 하고, 이후 계열사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T]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T]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경우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공식 임기가 끝난다.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디도스 공격 사고는 연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황 대표 체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1조813억원을 기록한 바 있고, 올해에도 1조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에서 2위 KT를 바짝 따라 잡은 것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 인사는 SK그룹과 함께 12월 초 이뤄지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11월 말경으로 예년보다 조금 빨리 이뤄진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유영상 대표의 경우 2021년 11월에 취임했고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24일까지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대표로 취임 이후 ‘AI(인공지능) 컴퍼니’를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운 바 있다. 새로운 경영 전략 아래 SK텔레콤은 다양한 AI기업들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하지만 AI 관련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가시적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영상 대표가 연임한다면 세웠던 계획이 실행 속도를 높이도록 에이닷과 생성형AI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AI를 중심으로 통신·미디어·커머스 사업이 융합돼 혁신 속도를 높이도록 AI 중심 조직개편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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