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을 둘러싼 성차별,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셔터스톡]
아카데미 시상식을 둘러싼 성차별,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화 '바비'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성차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거윅 감독은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재키' 등 여성의 삶을 주로 다루는 영화를 제작해 왔다. 그가 제작한 바비는 북미서만 6억달러(약 8016억6000만원), 월드 박스오피스 수익은 13억6000만달러(약 1조8171억원)를 벌어들이며 신드롬을 썼다. '바비'는 유명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이 출연해 많은 화제성을 낳은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통 깊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성 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고 감독상 후보자를 선정하는 감독 부문은 1/4만이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아카데미 전체 1만명 이상의 회원 중 34%만이 여성이다.

앞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연속해서 백인 배우만 후보에 올라 유색인종 차별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 태그가 쏟아지며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오스카 측은 향후 5년 내 기타 인종과 여성을 2배 늘리는 A2020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오스카 측은 "2020년 6월에 해당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상은 아카데미 회원 여성 비율은 과거 대비 단 1% 증가에 그쳤다. 거꾸로 백인 외 기타 인종은 1%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트렌드 및 이슈가 주가 되는 영화 시상식 특성상 모든 비율을 맞추긴 어려우나, 이는 아카데미가 주장한 사실과는 분명 다르다.

영화 '바비'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먼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반영해야 한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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