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11일(한국시간) 오전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상대로 '오펜하이머'의 무대였다.

앞서 총 13개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이날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감독상을 수상한 놀란은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 덕분에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펜하이머의 주인공 역할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킬리언 머피는 "지난 20년 통틀어 가장 멋진 작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한 배우 및 제작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품에 안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자신의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언급하며 아내와 오펜하이머 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21년 만에 받은 아카데미 상이다.

시상식을 앞두고 여성 감독에 대한 성차별 논란 등이 불거진 가운데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는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국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최근 핫한 배우 유태오의 출연과 함께 아카데미 각본상,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눈길을 끌었으나 오펜하이머의 화력에 밀려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영화 '패스트 파이브스'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 [사진: 연합뉴스]
영화 '패스트 파이브스'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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