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린 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린 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공식 승인된 이후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갖는 중량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등 새로운 개념에 기반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모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도 신사업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크립토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1~2년 간의 하락세를 견뎌내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투데이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시장 변화를 짚어보고 향후 주목할만 메시지들을 살펴봤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크로스앵글, 아이오트러스트, 미래에셋증권, 컴투스홀딩스, 수이, 크립토퀀트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 시장 트렌드 및 주요 관전 포인트들을 공유했다. 예전에 비해 최근 시장 상황에서 달라진 점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도 관심을 끌었다.

좌측 상단부터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유민호 이오트러스트 CSO,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문장,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 [사진: 디지털투데이]
좌측 상단부터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유민호 이오트러스트 CSO,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문장,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 [사진: 디지털투데이]

암호화폐 정보 제공 서비스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의 김준우 대표는 "거래량이 많은 코인들은 국내 코인들이 1~2년 전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명확하거나 또는 사업 성과가 있거나 기술적인 실체가 있는 가상자산 거래가 많다"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코인도 1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닌 활용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지갑 업체 아이오트러스트 유민호 CSO는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 트렌드를 공유했다. 비트코인 생태계는 서비스형 라이트닝, 이더리움은 서비스형 롤업이 나오는 등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메인넷 구축이 쉬워지면서 서비스들이 자체 체인을 구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비스를 위한 지갑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 선임매니저는 토큰증권(STO)과 실제 자산(real-world assets, RWA) 토큰화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며 대부분의 증권이 토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조각화된 새로운 증권들을 토큰화하는 과정에 있는데, 앞으로는 기존 증권들도 본격적으로 토큰화 될 것이란게 그의 전망이다.

이용재 선임 매니저는 STO 및 RWA와 관련해 메인넷 경쟁력 확보, 글로벌 확장성, 효율적인  제도, 합리적 발행 규모 설정, 온체인 상에서 웹3 연계하고 확장하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올해 관전포인트로는 비트코인 기관투자자 시장 개화, 토큰증권 전면 제도화, 웹3 생태계 경쟁 시작, 새로운 종류 증권 발행, CBDC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 추진 등을 주목했다.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사진: 디지털투데이]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사진: 디지털투데이]

온체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크립토퀀트의 박별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전체 시장규모는 1조8000억달러로 국내 주식 시장규모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코인베이스 일반 리테일 거래만 봤을 때 12월 대비 1월 거래가 증가했다"면서 "4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반감기로 발행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반감기는 채굴자들이 주도했다면 올해는 채굴 기업들이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업들이 채굴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채굴기업은 비트코인 투자 대안 또는 베타 상품으로 발전할 것이다. 2023년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2024년 2, 3배 수익을 올렸을 텐데, 클린스파크 등 채굴기업에 투자했으면 8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문장[사진: 디지털투데이]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문장[사진: 디지털투데이]

웹3 트렌드 진화도 올해 주목할한 이슈로 거론됐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부문 부문장은 "소비자 인식 전환과 탈플랫폼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유에 대한 이용자들 기대감도 높아졌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소유 및 거래가 간편해지고 개인이 데이터에 대한 콘텐츠 소유 개념을 주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 블록체인 프로제트를 통해 P2E(Play to Earn)를 넘어 P2O(Play to Own) 구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 부문장은 "게임업체들이 웹3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적용만이 아닌, 사용자 경험 극대화와 게임 재미 보장이 필수"라며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고민과 이용자 경험 중심 전략이 성공적인 웹3 게임을 기획하는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번 행사는 글로벌 레이어1 퍼블릭 블록체인인 수이를 관리하는 수이재단에서도 나와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는 "블록체인은 개발자들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수이의 경우 사용자에 집중한다. 웹2 사용자들이 웹3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도록 쉬운 접근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수이는 웹2가 제공하는 편의성을 웹3에서도 제공하면서 가장 빠른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을 넘어 디파이 등으로 생태게를 확장하는데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어바크쉬 헤드는 "빨라질수록 웹2에서 경험한 것들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 참석자(좌측부터)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박재현 수호아이오 사장,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백훈종 샌뱅크 이사 [사진: 디지털투데이]
패널토론 참석자(좌측부터)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박재현 수호아이오 사장,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백훈종 샌뱅크 이사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날 행사에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고 박재현 수호아이오 사장,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백훈종 샌뱅크 이사가 패널로 나와 비트코인 ETF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디지털투데이는 앞으로도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통해 크립토분야 주요 이슈 및 트렌드들을 한발 앞서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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