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에서 디엠(리브라)를 개발하던 멤버들이 나와 설립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수이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을 넘어 최근에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이다.

TVL(total value locked)도 상승세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3억1000만달러 상당 자금이 수이로 유입됐다. 이를 기반으로 수이 TVL은 디파이라마 데이터 기준 5억5000마만달러 규모로 증가하며 카르다노를 훌쩍 앞섰다.

이와 관련해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는 웹2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쓰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접근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디지털투데이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 에 참석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개발자들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수이의 경우 사용자에 집중한다. 웹2 사용자들이 웹3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도록 쉬운 접근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편의성을 위해 복잡한 프라이빗키를 관리할 필요 없이 구글 지메일 주소 등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zk로그인, 메신저와 이메일 등을 활용해 수이 토큰을 쉽게 전송할 수 있는 zk센드(zkSend) 등이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수이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들이다.

zk로그인 기반으로 구축된 zk센드(zkSend)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양의 수이 토큰이 포함된 링크를 만들 수 있다. 이 링크는 이메일, 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해 전송할 수 있고 QR 코드로도 변환이 가능하다. 

속도도 미어바크쉬 헤드가 편의성 측면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그는 "가장 빠른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라질수록 웹2에서 경험한 것들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 지메일로 바로 로그인해 5초만에 지갑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이 생태계는 독자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move)에 기반한다. 무브를 통해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게 미어바크쉬 헤드 설명. 그는 "무브는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실수를 잡아내는 단계가 있다. 안정적이고 친숙하다"말했다.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에 주제 발표 중인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에 주제 발표 중인 아미르 미어바크쉬 수이재단 프로덕트 마케팅 헤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메인넷 출시 이후 수이는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파이 관련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1월말 수이는 메인넷 출시 1년도 안돼 디파이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상대적으로 게임에 비해 디파이가 보다 빠르게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미어바크쉬 헤드는 설명했다.

수이는 최근 들어 한국 시장 거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은 NHN 등 게임 회사들 공략에 주력하면서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어바크쉬 헤드는 "한국에서  6개 가량 게임파트너들이 있는데, 2024년에는 20개이샹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면서도 "지금은 게임 파트너들에 집중된 듯 보이지만 수이는 보다 다양한 사용 사례들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챗GPT로 대표되는 AI 열기는 블록체인에서도 변수로 부상했다. 수이도 AI를 기회로 보고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통한 개발자 생산성 향상 지원을 주목하고 있다. 미어바크쉬 헤드는 "알라비바 클라우드와 제휴를 맺고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쉽게 개발하고. 개발자 접근성을 강화하는데 AI를 접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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