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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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매콤한 국물 요리 중 하나인 육개장이 생물다양성에 위협이 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루이스 로만 카라스코 싱가포르국립대 생물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 각국의 음식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은 그 지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기존 과학자들이 생물다양성과 특정 작물 재배의 상관관계를 정리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주로 먹는 151개의 음식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 발자국이 큰 상위 20개 음식에 피카냐나 슈하스코 등 브라질 스테이크, 살사베르데 포크, 치킨 수프와 같은 다른 형태의 고기 요리와 더불어 강낭콩과 병아리콩 카레, 인도빵 이들리, 그리고 육개장 등이 포함됐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다. 탄소발자국이 크다는 의미는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해 지구 온난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육개장은 생물다양성 관점에서 자원 소비가 비효율적으로 일어나는 음식으로 꼽혔다. 

생물다양성 발자국이 큰 음식들은 주로 콩, 쌀, 소고기, 닭고기 등을 주재료로 사용한 음식들이다. 연구팀은 특히 인도반도의 채식요리가 생물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육개장이 환경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이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바라봤다. 연구팀은 "우리가 조사한 음식이 반드시 대표성을 띠는 것은 아니며, 국내총생산(GDP)가 높은 국가의 음식에 초점을 맞췄고 조리법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특정 재료의 사용과 해당 재료를 생산하기 위해 쓰인 토지 등이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연구"라며 "우리가 선택한 음식과 재료를 어떻게 얻을지에 대한 고민이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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