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방사성 물질 220억베크렐(bq)이 포함된 오염수 5.5톤(t)이 누출됐다고 밝혔다.

7일(이하 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오염수 정화에 사용되는 장치의 원전 외벽 배출구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 해당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세슘 혹은 스트론튬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상태였다.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오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본래 닫혀 있어야 할 밸브가 열려 있어 배관에 남아 있던 오염수가 담수와 섞여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누출된 오염수 양은 5.5t 규모다. 여기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약 220억bq이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오염수가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주변 토양을 수거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유의미한 방사성물질 농도 변화는 없다"라며 "바다로의 유출 등 외부에 대한 영향도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이달 말쯤 4차 오염수를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에 걸쳐 3차례 방류를 진행했다. 올해 초 준비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총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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