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서 계속되는 차량 폭 증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유럽 서 계속되는 차량 폭 증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의 신차가 평균적으로 2년마다 1cm씩 더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로 인해 유럽에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계속되는 차량 폭 증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전했다.

이미 많은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 이상이 노상 주차 공간에 비해 크다. 2023년에 판매된 상위 100대 모델 중 52%는 런던, 파리, 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규정된 최소 노상 주차 공간(180cm)에 비해 너무 넓은 차량이었다. 폭이 약 200cm인 대형 럭셔리 SUV는 일반적인 노외 주차 공간(240cm)에 탑승자가 타고 내리기에는 공간이 너무 좁다. 특히 2023년 상반기  신규 승용차 등록 중 가장 넓은 3%는 192.1cm 를 초과했다.

차량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로 인해 다른 차량과 자전거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도로 공간이 줄어들고 주차된 차량이 보도를 더 많이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앞부분의 높이가 10cm 증가하면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와의 충돌로 인한 사망 위험이 30% 높아진다는 충돌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폭이 넓어지면서 차량의 높이 역시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몇몇 유럽 도시에서는 이미 SUV에 대해 더욱 제한적인 주차 규정을 도입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는 최근 대형차에 대해 주차 요금을 3배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투표에 따르면 파리 시민의 약 2/3가 크고 무거운, 오염을 유발하는 차량에 대한 주차 요금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 환경단체 운송과환경(T&E)은 "유럽연합(EU) 의원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법안을 제정할 때 신차의 최대 폭에 대한 검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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