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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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반값 가량인 약 40만원대 단말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폰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 실제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맞춰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3만원대 요금제 출시와 함께 중저가 단말기 출시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저가폰 라인업을 늘린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80만원대의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 13종을 선보인바 있다. 정부의 요구에 올해는 이보다 더 저렴한 30만원대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앞서 출시한 60만원대 갤럭시퀀텀4(SKT전용), 40만원대 갤럭시점프3(KT전용), 80만원대 갤럭시S23 FE도 이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3~4종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A35, A55 등 갤럭시A 시리즈가 물망에 올랐다. 

이를 위해 중저가폰 출시 시점도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첫 중저가폰으로 40만원대 '갤럭시A25'를 출시했다. 갤럭시A25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A24의 후속 모델이다. 전 모델을 지난해 3월 말경 출시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4달이나 출시 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이통 3사 전용의 중저가폰도 계속 선보여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 3사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각자의 명칭을 달아 자사 전용폰으로 선보이고 있다. SKT '퀀텀', KT '점프', LG유플러스 '버디' 등이다. 지난해 출시한 KT전용의 40만원대 갤럭시 점프3가 출시 한달 만에 50만대가 팔리는 등 예상 밖 흥행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중저가폰 보다는 프리미엄폰을 더 선호하고 있어 정부가 바라는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만원 대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한 73.7%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이용자들은 프리미엄폰을 자급제로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통신 3사 전용폰이나 중저가폰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전체 시장으로 보면 많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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