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사진:각 사]
(왼쪽)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사진:각 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오리지널 콘텐츠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판세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상이다. 내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OTT 플랫폼들이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이용자들이 OTT를 선택하는 기준이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유무가 이용자 유치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OTT플랫폼들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온힘을 쏟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이용자 유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진히 국내 1위 OTT 플랫폼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용자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인 것. 이는 연이은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상반기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더 글로리는 상반기 최대 화제작 2위, 올해 네이버 최대 검색어 1위(방송 부문) 등으로 선정되며 인기를 인증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이같은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박서준, 한소희 등의 인기 배우를 앞세운 '경성크리처'를 공개해 더글로리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였으나, 지난 22일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토종 OTT로 불리는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날개를 단 모습이다.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용자 가입률도 늘은 것. 

쿠팡플레이는 지난 11월 24일 '소년시대'를 공개했다. 소년시대는 첫 공개 이후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2914% 수직 상승,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본편 하이라이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등을 기록했다. 

티빙은 웹툰 원작 IP를 활용한 '이재, 곧 죽습니다'를 공개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공개 7일만에 전 세계 43개국 이상 톱10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실제 티빙의 유료가입자 증가에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에 따르면 역대 최고 인기작 술꾼도시여자들과 비견할 수 있는 시청UV 기록,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토종 OTT 사용자 수 증가가 눈에 띈다. 와이즈앱의 ‘2023 모바일앱 총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월평균 사용자 수가 넷플릭스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1178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두 자릿수 이용자 증가폭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31.9% 성장한 532만명을, 티빙은 14.8% 증가한 434만명을 기록했다. 토종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힘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에 OTT사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플레이는 내년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은 내년 'LTNS', '좋거나 나쁜 동재', '우씨왕후', '피라미드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OTT들이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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