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론칭 후 첫 화면 개편[사진: 롯데온]
롯데온, 론칭 후 첫 화면 개편[사진: 롯데온]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롯데온이 외부 출신 박익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2019년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온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11일 롯데그룹은 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롯데쇼핑의 온라인 사업부(롯데온)를 이끌 수장으로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내정됐다. 

박 대표는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어피티니 에쿼티 파트너스 등을 거치며 재무와 전략, 컨설팅 등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커머스 경험은 전무하다. 

롯데온은 2019년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559억원 ▲2020년 948억원 ▲2021년 1558억원 ▲2022년 1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 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도 1000억원대에서 늘어나지 못하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현 나영호 대표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한 인물로 그동안 '순혈주의'를 강조하던 롯데그룹 기조를 깨는 파격 인사였다. 하지만 쿠팡의 와우멤버십,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유니버스, 네이버의 멤버십플러스 사이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익진 대표 취임 후 롯데온은 오카도와의 시너지, 이커머스 산업에서 존재감 부각이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를 활용해 온라인 장보기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부산 물류센터의 착공을 지난 5일 시작했다. 부산 물류센터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면적 약 4만2000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진다. 또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 6개 물류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현재 롯데온 신선식품 배송은 롯데마트를 통해서 배달된다"며 "인사 개편이 1월 1일부터 시행되어 아직까지 내년도 방향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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