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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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가상자산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당국 신고 수리가 계속 지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 한빗코 등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변경 신고 수리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신규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 수리된 업체는 법인 가상자산 수탁 업체 인피닛블록이 유일하다. 기존 및 규 업체 가릴 것이 없이 사업 신고 시간이 어려 걸리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고팍스는 3월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전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이후 금융당국에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변경 신고 심사 기간인 45일을 훌쩍 넘었는데도 신고 수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중훈 부대표를 대표로 선출해 지난 8월 재차 금융당국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역시 신고 수리되지 않았다.

고팍스는 355억원 상당의고파이 미지급액 상환을 위해선 금융당국 신고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고팍스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계속 소통 중으로 공유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한빗코는 지난 6월 광주은행과 원화마켓 전환에 필요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역시 넉 달째 신고 수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월 원화마켓 전환을 위한 현장실사도 다 마쳤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한빗코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신고 수리 결정을 하지 않고 있다.

 신규 사업자 등록도 뜸해졌다. 올해 신규 사업자는 지난 8월 7일 신고 수리된 인피닛블록이 유일하다. 지난해 9월 신규 사업 신고된 코인빗 이후 약 1년만에 이뤄진 신규 사업자 등록이다. 

올해 금융당국이 처리한 등기임원 변경 신고는 25차례, 실명계좌 관련 신고 2건, 가상자산 업무 수행 변경 신고 1건이다. 지난해 등기임원 관련 변경 신고는 40차례, 실명계좌 관련 신고 8건, 신규 사업자 신고 2건에 비하면 줄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처리 가능한 업무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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