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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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개인간거래(C2C)를 중개하는 리셀 플랫폼에서도  반품과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 크림은 개인·법인 사업자 대상 입점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달 이용약관에 입점 사업자 관련 활동 내용을 추가하고 오는 9일부터 본격 적용한다. 사업자 회원이 크림으로 유입되면서 크림 내에서도 교환과 반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C2C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온 크림에서는 이용자 간 반품, 교환 서비스가 없었다. 

리셀 등 중고거래의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 보장하는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 청약 철회 등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크림에서 구매한 상품에 환불을 요구해도 판매자가 이에 따를 의무가 없었다. 하지만 사업자 회원은 전자상거래법을 따라야하기 때문에 해당 판매자에게 구매한 소비자는 통상 7일 내 청약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크림이 입점 사업자 활동을 허용하면서 크림에서 거래되는 상품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측은 부티끄 등 다양한 명품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플랫폼이 유입되면서 더욱 많은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입점 사업자가 들어오게 되면 반품, 교환이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리셀 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명품 등 사치재에 대한 니즈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리셀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셀의 주요 거래 시장이던 스니커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리셀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스니커즈 래플이 원활하지 않고 인기를 끌만한 상품이 등장하지 않다보니 리셀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스니커즈 시장 인기가 떨어지고 다양한 코디 아이템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렇다보니 리셀 플랫폼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서비스 확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신사 솔드아웃도 영역 확장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용자 반발에 부딪혔다. 

솔드아웃은 지난달 16일 개인간거래 티켓 서비스를 종료했다. 7월 4일 티켓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 43일 만이다. 팬심을 기반으로 한 티켓 리셀 거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건전한 공연 문화를 해친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크림이 지난 3월 티켓거래 플랫폼 '티켓베이' 지분 43.1%를 인수하며 간접적인 티켓 리셀 시장 진출에 나선바 있다. 당시 크림은 티켓베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일 뿐 티켓 영역으로 확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셀 시장은 양극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프리미엄이 붙는 제품은 계속해서 인기가 높은데 그렇지 않은 제품의 거래는 다소 추춤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악화되면서 하이엔드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카테고리들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키링과 같은 악세서리, 명품 카드 지갑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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