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HCA 로고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HCA 로고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참여사의 가전 간 상호 연결성 추진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으로 LG전자, 베스텔, 샤프 등 글로벌 가전기업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싱스 앱에 HCA 표준 적용을 완료해 타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다.

우선 9월 터키 가전 기업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 샤프와의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상호 연동한다. 연동 서비스 시작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8개국이다. 마찬가지로 LG전자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ㆍ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기업의 앱으로는 타 브랜드 제품을 연결하기가 어려웠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제품 브랜드가 각각 다르면 여러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설립된 HCA가 글로벌 가전기업의 앱 연결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왔고, 삼성전자는 HCA 창립 멤버로 참여해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이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 서 왔다”며 “삼성전자는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ㆍ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씽큐 로고 [사진: LG전자]
LG 씽큐 로고 [사진: LG전자]

LG전자 역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통해 삼성전자, 베스텔 등 글로벌 가전 브랜드와 상호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연내 양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회사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HCA 회원사 전반으로 가전 연동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과도 가전 연동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HCA 의장사로 참여해 HCA 표준 1.0 상용화를 함께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표준 연합(CSA) 의장사로 활동하며 관련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한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홈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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