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게임 업계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다수의 게임사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하반기 반등 카드로 ‘중국 진출’과 ‘신작 출시’를 내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넥슨을 제외한 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 부재, 인건비·마케팅비 상승, 기존작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진' 주춤 대형 게임사들...숨고르기 후 신작 담금질 박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급락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리니지M·W·2M)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신작 부재 속 타 게임사들의 MMORPG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 4분기 출시할 신작 ‘TL’의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719억원을 기록했다. 캐시카우였던 오딘을 비롯한 기존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버소울’ 출시 기저효과와 ‘우마무스메’가 초기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영향도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출시한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4분기 '가디스오더' 글로벌 출시, 에버소울 일본 출시 등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분기 영업이익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매출 2449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서비스가 재개되었지만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 또 중국 현지 '화평정영'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슈팅 게임 '프로젝트 블랙 버짓'을 올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적자 누적 게임사들...‘중국 진출’과 ‘신작 출시’로 반등 꾀해
적자가 지속되거나 전환된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 중국 진출 등으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신의탑: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Still Alive’ 등 판호작 3종을 빠르게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스톤에이지’ IP기반의 ‘신석기시대’는 중국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출시한 신작 ‘나이트크로우’ 흥행으로 적자폭을 개선한 상황이다. 하반기 블록체인 버전 나이트크로우를 글로벌 출시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훈풍이 불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를 둘러싼 분쟁을 마무리하고 미르4 및 미르M의 중국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9일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컴투스도 다수의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 컴투스는 지난 7월 'MLB9이닝스 라이벌', ‘낚시의 신:크루’, ‘미니게임천국’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게임 매출원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1일 출시한 메타버스 ‘컴투버스’에 유료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부터 적자 전환한 펄어비스는 하반기 신작 부재로 저조한 성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 ‘붉은 사막’은 연내 개발 완료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검은사막’ 중국 진출이 변수 카드로 남아있다. 텐센트가 검은 사막의 중국 퍼블리싱을 맡아 판호 발급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앞서 흥행 실패한 ‘검은사막 모바일’과 달리 PC 게임인 검은사막의 경쟁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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