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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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NFT 프로젝트를 선보인 신세계, 롯데홈쇼핑 등 대기업들이 저마다 활로 모색에 나섰다. 

신세계와 롯데홈쇼핑은  NFT 혜택 축소 논란이 일자 새로운 NFT를 발행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테라 루나 사태, 긴축 정책 등으로 NFT 업계 침체기로 인해 프로젝트 효율화를 위해 유틸리티 NFT인 '푸빌라' 혜택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참여권을 10%로 통일하고, N만원 식사권을 1만원 할인권으로 변경했다.

신세계는 이후 커뮤니티 반발에 직면했다. 사전에 혜택 조정에 대해 예고한 바 없고,상위 0.2%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인 미스틱 등급과 두 번째 등급인 레전더리 등급의 혜택이 사실상 동일해진 점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에 신세계 측은 지난 4월 상위 등급 혜택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미스틱 등급과 레전더리 등급 사이 혜택에 차별화를 뒀고 식사권 사용 조건에서 최소 결제 금액 조건과 신세계 제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은 삭제했다.

지난 달 16일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222개 NFT를 한정 판매하는 수정구슬 NFT 신규 발행도 발표했다. 수정구슬 NFT는 기존 푸빌라 NFT에 적용할 수 있는데 적용하는 순간 기존 수정구슬은 소각되고 새로운 패셔니스타 푸빌라가 탄생한다.

롯데홈쇼핑도 자사 NFT 프로젝트 벨리곰과 관련해 최근 혜택 조정으로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겪었다.

클레이튼에서 폴리곤으로 블록체인을 바꾼 벨리곰은 지난 달 26일 AMA(질의응답)을 통해 젤리 스테이킹(예치) 등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했다. 젤리는 벨리곰 시즌1 NFT 레어리티(희귀성) 등급이나 커뮤니티 참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포인트다.  NFT를 스테이킹하면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젤리 스테이킹은 벨리, 홀리, 메가, 슈퍼, 서프라이즈, 프렌즈 등급에 따라 다른 비율로 지급된다. 이 중 벨리 등급과 홀리 등급은 스페셜 젤리를 매달 추가적으로 받게 된다. 

벨리곰 등급별 월 스테이킹 보상 물량이 발표되자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혜택이 축소됐다는 불만들이 제기됐다.

최상위 등급인 벨리와 최하위 등급인 프렌즈 등급 혜택의 변별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즌1 당시에는 벨리 혜택은 모든 공동 혜택에 더해 롯데 시그니엘 플래티넘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롯데월드 서울 어트랙션 패스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라이브커머스 벨리 할인권 등이었다. 최하위 등급인 프렌즈 혜택은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라이브커머스 프렌즈 할인에 불과했다. 그런데 벨리곰 시즌2에 들어선 등급별 혜택 차별화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과 관련해 젤리 스테이킹 등급별 차등 지급과 함게 상위 등급 홀더들에게 향후 발행할 롯데 그룹 NFT 프로젝트 에어드랍, 우선권 등을 제공해 변별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제휴할 게임, 메타버스, 블루칩 프로젝트도 등급별로 맞춰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엘패스(L.Pass) NFT 발행도 발표했다. 엘패스는 향후 출시될 모든 롯데그룹 NFT 컬렉션 화이트리스트(우선권)가 포함된 랜덤패스 NFT다. 엘패스 홀더는 매번 추점을 통해 NFT 생태계에서 컬렉션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권이 생긴다. 엘패스 NFT 보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1일부터 14일간 진행되는 데일리 미션에 참여해야  한다. 

SK플래닛은 가상자산 시장 악화 및 규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틸리티 NFT를 활용한 웹3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새로운 NFT 멤버십으로 로드투리치 출시를 예고했다. 아발란체 네트워크 기반 로드투리치 NFT는 현재 세계관이 선공개된 상태이며 1일 이를 위한 자체 지갑 업튼스테이션을 출시했다. 로드투리치 멤버십을 이용하기 위해선 OK캐시백에 가입해야 한다. 

가상자산 침체 속에 NFT 시장도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기준 NFT 보유자 수는 1만1187명으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유틸리티 NFT가 그동안 실패한 이유는 명확한 활용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틸리티야말로 결국 모든 NFT가 나아갈 길이다.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뚜렷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게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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