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정 넥슨재단  국장(왼쪽)과 넥슨코리아 최연진 사회공헌팀  팀장 [사진:넥슨]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왼쪽)과 넥슨코리아 최연진 사회공헌팀 팀장 [사진:넥슨]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어린이는 미래다’는 전 산업계를 아우르는 명제다. 게임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있다. 바로 넥슨이다.

넥슨은 특히 ‘의료’에 초점을 맞춰 12년째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과 최연진 넥슨코리아 사회공헌팀 팀장을 만나 어린이를 향한 넥슨의 '진심'을 들어봤다.

어린이를 향한 넥슨의 진심...12년째 진행된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은 “넥슨이 어린이 재활병원의 후원을 한 지 12년째가 돼가고 있다”며 “당시에 꼭 필요하고 절실한 일이여서 시작했는데 오랜 시간 계속 후원하면서 이제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13년부터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푸르메재단에 200억원을 후원해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힘을 보탰다. 이에 지난 2016년 4월 28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했다.

나아가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지난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했다. 넥슨재단은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 온 다양한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6년 4월 28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했다. [사진:넥슨]
지난 2016년 4월 28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했다. [사진:넥슨]

넥슨은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의 개원 이후에도 미숙아, 장애아동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환아들의 재활치료 지원 및 안정적 병원 운영을 위해 매년 5억원씩 기부하고 있다.

최연진 사회공헌팀 팀장은 “어린이 재활 병원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면서 치료할 숫자는 적기에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병원 건립 외에 넥슨은 매년 3~5억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환경이 아직 열약하기에 지역에 있는 분들은 서울로 올라와서 치료받는데 생업과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부분들이 존재한다”며 “다행히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여 함께 지방의 어린이들이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거점을 마련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어린이들을 위한 첫걸음으로 오는 30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지난 2019년 대전광역시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재활치료 시설은 물론 돌봄교실과 파견학습 등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넥슨은 2020년 10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Respite care)시설 설립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100억원 기부를 약정하는 등 소아·청소년 재활·완화 의료에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오는 9월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개원할 예정이다. 중증 질환으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종합적인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 [사진:넥슨]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 [사진:넥슨]

김정주 창업주의 관심에서 장기 프로젝트로 성장한 후원 사업

최연진 팀장은 “어린이가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IT게임 산업이 미래 지향적으로 흘러가는 산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가지게 되면서 건강이나 교육 등 이런 쪽으로 지속해 활동을 추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넥슨은 어떻게 어린이 재활치료 후원을 시작하게 됐을까?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처음엔 김정주 창업주의 뜻에 따라 시작됐다”며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작은 중소 게임사 대표의 인터뷰를 본 김 창업주가 관심을 가지고 푸르메재단을 찾아갔다”고 답했다.

김 창업주는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푸르메 재단을 찾아갔고 어려운 환경을 알고 곧장 10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김 창업주가 보탠 금액 덕에 푸르메재활센터가 무사히 완공될 수 있다. 여기에 넥슨 직원들도 손을 보탰다. 최 팀장은 넥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병원 내부를 디자인하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최 팀장은 “당시 개원할 때 최초로 생기는 병원이다보니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했다”며 “처음에 개원하고 사내 공지를 했는데 넥슨 사원분들이 정말 많은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렇게 많은 댓글은 회사에 다니면서 처음이었는데,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약 18년 동안 근무하며 넥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토대를 닦아왔다. 그는 “처음 넥슨이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을 때 팀원이 저밖에 없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며 “기획, 게임개발 등 타 부서원분들뿐만 아니라 사내 사회공헌 동호회 ‘핸즈업’ 등의 많은 분께서 도움을 주셨다. 지금의 사회공헌팀이 15명 정도가 되는데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넥슨코리아 사회공헌 팀장 [사진:넥슨]
최연진 넥슨코리아 사회공헌 팀장 [사진:넥슨]

코딩 교육, 예술·문화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도 진행

넥슨은 어린이 건강 외에도 교육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청소년 코딩 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이'하 NYPC)‘를 매년 운영하는 한편 코딩 및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공 국장은 “넥슨 재단은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게임사인 만큼 코딩 교육을 어린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월드를 비롯해 '블록코딩 에듀케이션 버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넥슨은 브릭(Brick)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미국 이매지네이션 재단, 몰골 게르허브 등 국내외로 후원하고 있다. 브릭은 레고 블록과 유사한 놀이기구로, 블록을 끼워 맞춰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장난감이다. 나아가 초등컴퓨팅교사협회(ATC)와 함께 스토리텔링과 문제 해결 능력, 코딩 능력을 동시에 향상하는 교육 방법인 ‘하이파이브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 국장은 “브릭은 김정주 창업주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놀이”라며 “3년 정도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테스트와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학생들 만족도, 교육 성취가 높았다. 아이들이 브릭으로 팀 과제를 하면서 교우관계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게임과 예술문화의 만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넥슨 재단은 게임과 전통 예술이 만나는 ‘보더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보더리스 공모전을 개최해 게임 IP를 활용한 실험적인 전통 공연 창작을 후원했다. 앞으로도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 국장은 “코로나 시국에 전통 예술 분야가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젊은 예술가들도 게임 IP를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게임 IP를 마당놀이, 굿, 전래동화 등에 활용해 무대를 선보였는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문화 예술산업진흥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게임이 예술 인식 차원에서 긍정적으로도 영향을 발휘했으면 한다. 점차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지원을 더 넓혀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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