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 전시회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 전시회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게임 업계가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올리는 다양한 비영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사들은 여러 주체들과 협업을 통해 게임과 예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지원을 하는 등 문화예술 가치 확산에 나서고 있다.

게임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다. 스토리, 영상, 음악, 기술 등이 합쳐야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 예술이라는 말을 듣는다. 상업성과 예술성을 포함한 예술이라는 평이다. 이에 게임은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대표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바뀌는 추세다. 이에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의 게임사들도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올리는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예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게임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게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 전시회를 후원하고 아티스트 참여했다. 게임과 예술 전시회는 오는 9월까지 대전 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에서 기업 가치 ‘푸시, 플레이(PUSH, PLAY)’를 담은 작품 ‘엔씨 플레이(NC PLAY)’ 시리즈를 선보였다. ▲게임 데이터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인 ‘엔씨 아트 플레이’ ▲게임 속 이야기가 담긴 웹툰 ‘엔씨 툰 플레이’ ▲게임 콘텐츠를 그림언어로 풀어낸 ‘엔씨 타입 플레이’ ▲국내 대표 작가 7인의 단편소설을 소개하는 ‘엔씨 픽션 플레이’ 등 4가지다.

예술로서 게임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차원의 혼합’을 시작으로 게임 세계관을 담은 웹툰 ‘디 오버레이’를 공개했다. 지난 2015년도엔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선보인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상력을 통해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들을 응원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게임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회 '보더리스 공모전 PLAY판' 공모전 포스터 [사진:넥슨]
제1회 '보더리스 공모전 PLAY판' 공모전 포스터 [사진:넥슨]

맏형으로 불리는 넥슨도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게임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다양한 예술 콘텐츠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넥슨은 게임을 소재로 한 전통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보더리스 공모전: PLAY판’을 개최했다. 보더리스 공모전은 게임 IP를 활용한 실험적인 공연 창작을 지원해 게임의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확산하고 공연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넥슨재단이 주최하고 예술숲이 주관을 담당한다.

‘마비노기’, ‘마비노기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2’,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등 12종의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통예술 기반의 창작 공연을 기획해 접수하면 된다.

앞서 지난 2019년 넥슨은 온라인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각화한 융복합 전시 ‘게임을 게임하다’를 개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나누는 온라인 토론 프로그램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넷마블 게임콘서트’를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게임콘서트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과 확산을 위해 2019년부터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게임 산업·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토론형 강의를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게임과 음악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게임 음악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알아보고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 게임아카데미, 온라인 게임 소통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게임과 문화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질 수 있게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며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사라지고 게임이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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