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업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각종 이슈와 규제로 전기킥보드 수익성이 악화되자 전기자전거로 눈을 돌렸다.  전기자전거 사업이 이용자를 확보해 나가면서 수익성도 강화되는 추세다.

쏘카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 '일레클'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쏘카는 2021년 12월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을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쏘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유 전기자전거를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장해 규모를 2배 이상 확대시켰다. 하반기부터는 3세대 전기자전거 모델을 선보임과 동시에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쏘카는 전기자전거를 직영과 가맹 사업으로 병행해 서비스를 빠르게 전국으로 확대했다. 

쏘카는 지난해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로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3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나인투원 지난해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3%(35억원) 증가하며 쏘카 흑자 전환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카카오T 바이크' 선보이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트 등의 외부업체와 협력해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알톤스포츠과 16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자전거 공급량 확대에 나섰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도 지난해 7월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하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올롤로는 올해부터 전기자전거 가맹 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사가 직접 전국적으로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전기자전거의 유지·보수부터 주차 문제까지 본사가 직접 운영하기엔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때문에 쏘카와 올룰로의 사례처럼 PM업계는 전기자전거 사업에 가맹 운영 체계를 도입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함과 동시에 운영 시스템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또 가맹 운영 체계를 통해 가맹주의 투자금을 확보해 본사의 초기 투자 비용 효율화 측면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중교통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이 자동차를 끌고 나오지 않아도 누구나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 자가용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먼저 친환경 교통 수단이 확보되어야한다"며 "대중 교통이 연결되지 않는 간극은 공유 모빌리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  향후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의 공유 모빌리티 사업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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