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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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새해 업무 첫날인 2일 오후 한때 부산, 울산, 창원 등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KT 유선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구현모 KT 대표는 시무식에서 통신망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경부터 50분까지 약 20여분 동안 부산·울산과 경남 창원 등 일부 지역 케이티 유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 매장에서 결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와 자영업자 등이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후 2시30분께부터 한때 부산·경남 지역의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현재 복구됐지만, 세부 원인은 아직 KT 측에서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특정 지역 전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던 게 아니라 일부 이용자의 접속이 불안정했던 것으로 봐 통신망 장애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 등 경남 지역에선 KT 유선 인터넷에 장애가 발생해 업무가 중단되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등 KT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전화가 몰리는 바람에 KT 고객센터도 잠시 불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의 경우 2년 전 발생했던 대규모 KT 통신 대란의 시발점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10월 25일 KT 부산국사에서의 라우터 입력 오류로 시작된 KT 통신 장애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 지역에서 일어난 인터넷 장애 현상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KT 인터넷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 구체적인 장애 원인, 복구 원인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KT 새노조는 장애 발생 뒤 보도자료를 내고 “탈통신,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할 것을 경영진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2021년 부산발 전국 인터넷 대란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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