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차기 KT 사장이 복수후보 경선을 통해 정해진다.
13일 KT 측은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구현모 대표가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1월 중 심사후보대상이 정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단독] KT 이사회, 구현모 대표 연임 결론 못내..."사추위 구성안도 나와")
지난 2011년 이석채 회장 당시 만들어진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제7조)에 따르면 현 CEO가 연임의사를 밝히면 이사회는 외부 공모 없이 적격 여부를 먼저 판단한다. 지난 8일 오전 9시30분부터 열린 KT 이사회는 구 대표 연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20년 3월 KT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 구현모 대표 잔여 임기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일(3월)까지다.
KT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지분율 11.23%)이다. 국민연금은 구 대표의 연임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3월 KT 주주총회 때 박종욱 경영부문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대표 선임 과정에서 현직자를 우선 심사하는 관행은 결국 후계자 양성을 통한 지배구조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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