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이 IT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슈퍼앱이 IT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슈퍼앱의 부상...빅테크 가세하고 B2B 앱으로 확산

하나의 앱에서 가급적 많은 제공하는, 이른바 슈퍼앱을 향한 글로벌 유력 테크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애플과 구글처럼 강력한 앱스토어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대형 테크기업들 사이에서 슈퍼앱은 해볼 만한 승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텐센트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해 결제, 이커멋, 게임 분야로 확장하면서 13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슈퍼앱은 주류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 그랩 외에 승차 공유 플랫폼 고젝과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고투 등이 넘버원 슈퍼앱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랩과 고투 모두 올해 기업 가치는 반토막났지만 콘셉트 자체는 여전히 튼튼하게 남아 있다.

미국 회사들 사이에서도 슈퍼앱은 관전포인트가 됐다. 월마트도 슈퍼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부각하고 나섰고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 승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도 위챗과 동급은 아니지만 특정 영역을 겨냥한 슈퍼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위터를 손에 넣은 일론 머스크도 10월 트윗을 통해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틀어쥔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슈퍼앱 카드를 뽑아 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애플, 구글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앱스토어 플랫폼이 없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다른 곳에 접근하기 위해  떠날 필요가 없는 앱을 개발함으로써 텐센트에서 통한 모바일 전략을 따르는 모양새다.

슈퍼앱은 국내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미 키워드가 됐다. 카카오톡 외에 야놀자, 쏘카, 토스 등 분야별 유력 모바일 앱들이 최근들어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며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앱은 B2B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슈퍼앱은 위챗과 같은 개인용 서비스 분야에서 유행어로 통했지만 요즘은 B2B 서비스(SaaS) 시장에서도 슈퍼앱이라는 말이 꽤 쓰인다.

■ 인터넷은행으로 은행업 경쟁 일부 촉진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으로 은행업권 경쟁이 일부 촉진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의 '은행업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시장 집중도는 지난 2018년 3월 대비 대체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집중도가 낮아졌다는 것은 은행 간 경쟁이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대출의 집중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터넷은행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경쟁도평가위는 "1차 평가 후 인터넷은행 추가 도입이 이뤄졌는데, 그 효과가 서서히 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도입 취지와 달리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이 해당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경쟁도평가위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 4년간의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은 제고됐지만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공급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행업권의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유효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했다.

신규 은행 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터넷은행 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성장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FTX 창업자, 美의회 청문회 출석 불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주범으로 불리는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의 미국 의회 출석 증언이 무산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FTX 사태 공청회에 샘 뱅크먼 프라이드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결국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이에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출석이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위원회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샘 뱅크먼 프라이드 측 변호사가 지정된 기한까지 출석 요청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원 은행위원회는 출석과 증언을 요구하는 공식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FTX 파산을 전후해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미국을 떠나 현재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별도의 공청회를 통해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아닌 현재 FTX CEO를 맡은 존 레이 3세를 불러내 증언을 받을 계획이다. 존 레이 3세는 FTX 파산보호신청 이후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BMW가 주행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 BMW]
BMW가 주행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 BMW]

■ BMW 주행 진동 발전 서스펜션 특허 출원

독일 BMW가 도로 주행 시 발생하는 각종 진동과 충격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진동 발전식 자동차 서스펜션 특허를 출원했다.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단이다.

독일 국립 특허청이 공개한 특허 자료에는 비포장도로나 고속주행 시 전기차의 회생제동 성능을 극대화하는 진동 발전식 서스펜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자동차 타이어에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을 서스펜션에 내장된 발전기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는 얘기다.

도로 주생 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독일 아우디에서도 전기기계식 회전 댐퍼를 이용해 발전을 한다는 특허를 츨원했다. 그러나 해당 특허가 실제 제품화되지는 않았다.

주행 시 진동 에너지까지 활용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점점 더 엄격해지는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에 직면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됐다. 

또한 버스나 철도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장에 인색한 미국 교통 환경을 고려할 때 기존 자동차 도로 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진동 발전 서스펜션일 저렴한 옵션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해당 특허 대중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 현대차·기아, 유럽서 전기차 누적판매 20만대 돌파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전기차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연이어 돌파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20만98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니로EV가 12만1852대로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좋았고, 이어 쏘울EV(4만6791대), EV6(3만2341대) 등 순이었다. 기아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인 EV6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3만대를 넘어섰고,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39%를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보다 6개월 앞선 지난 4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20만대를 달성했다. 올 10월 기준으로 현대차의 유럽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3만7631대를 기록했다. 코나EV가 14만5144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아이오닉EV(4만9241대), 아이오닉5(4만3246대)가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도 현지에서 기대를 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독일·영국·프랑스·노르웨이·네덜란드 5개국에서 '아이오닉 6 퍼스트 에디션'의 사전예약 물량 2500대가 모두 소진됐다.

흐름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 IPO 급랭에 올해 장외시장도 '휘청'

증시 불안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들어 비상장 기업들의 가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장외시장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올 초부터 현재까지 거래되는 14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1월 초 기준 45조8691억원에서 이달 9일 19조5073억원으로 57% 줄어들었다.

간편결제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주당 가격이 작년 말 14만3000원에서 이달 9일 3만9700원으로 72.2%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컬리는 올해 1월 25일 11만5000원에서 이달 9일 3만600원으로 73.4% 떨어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3월 8일 2만34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만2000원 수준으로 48.7% 내렸다.

야놀자는 작년 말 9만9000원에서 현재 4만8800원으로 50.7% 하락했고,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말 7만45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50.3% 하락했다.

암호화폐거래소 관련 기업의 하락 폭은 더 크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작년 말 51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75.3%,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작년 말 60만원에서 9만1500원으로 84.8% 급락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현재와 같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PO에 나서는 비상장기업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떨어지면서 장외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상장 기업은 투자자들이 기업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경로 자체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도 크다"며 "투자 위험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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