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로부터 퇴출되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위믹스의 생태계 확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기각에 위믹스, 8일 거래종료...국내 거래소서 퇴출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닥사(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지만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존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로부터 퇴출되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는 홀더들이 거래할 공간이 사라지면서 생태계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위믹스 개인지갑 이동, 마이그레이션 등 안내...유실 우려도
위믹스는 지난 8일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폐됐다. 국내 거래소 외에 해외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는 홀더들의 약 90%가 국내 이용자인 만큼 타격이 큰 상황이다.
또한 해외거래소 OKX 가 위믹스 상폐를 예고해 연이은 상장폐지 공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등이다.
지난해부터 위메이드는 P2E 선두주자로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NFT+DAO 플랫폼 ‘나일’,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서비스 ‘위믹스파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엔 위믹스3.0 메인넷을 개발해 위믹스 토큰에서 위믹스 코인으로 변경하는 작업(마이그레이션)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 되면서 마이그레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초기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할 계획이였으나 상장폐지로 인해 이용자가 스스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 또한 이용자가 개인지갑으로 위믹스를 출금하는 과정 또한 복잡하고 어려워,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위믹스를 유실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믹스 홀더들에게 위믹스를 안전하게 출금할 수 있는 가이드를 공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개인 지갑으로 위믹스를 출금한 후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도록 안내하는 것. 마이그레이션 후 위믹스플레이, 위믹스파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공지하고 있다.
위메이드 “위믹스 및 기존 사업 그대로 진행”...위기 이겨낼까
위메이드는 위믹스에 게임 100개를 온보딩 한다는 초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 블록체인 게임들을 기존 로드맵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이는 미르M의 CBT는 지난 8일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연내 미르M 글로벌, 애니팡 시리즈 등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 외 ‘나이트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출시도 준비중이다.
앞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가 국내에서 상폐된다 해도 위믹스 사업은 이미 글로벌로 축이 옮겨졌기에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미르M CBT도 그대로 진행한다. 위믹스플레이가 준비하는 애니팡 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도 12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위믹스 생태계 합류를 예고했던 게임사들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위믹스에는 탑재된 20개의 게임외에 약 31개 게임들이 온보딩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위믹스 생태계를 이탈하는 게임사들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치 보존과 생태계 확장, 기존 투자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 4대 거래소 외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지닥(GDAC) 거래소에 위믹스가 상장됐다. 또한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도 노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코인마켓캡, 쟁글 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통량 시스템 개선도 진행한다. 아울러 위믹스 커뮤니티와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는 AMA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위믹스 팀은 “위믹스가 무사히 출금돼 위믹스 파이 등 탈중앙화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4개 거래소 이외의 국내 거래소 및 해외 거래소에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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