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사진:셔터스톡]
위믹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위믹스가 유통량 허위 공시로 지난 8일 국내 4대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유통량 공시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코인, 디카르고, 바이프로스트, 휴먼스케이프 등이 유통량 관련 공시를 강화 및 정정했다. 

페이코인은 8일 지난 11월 25일 오픈한 페이코인 이용자 보호센터의 가능 중 회사가 보유한 지갑을 확인할 수 있는 '보유지갑 현황' 메뉴 표시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페이코인 측은 회사가 보유한 지갑의 주소와 잔량 뿐만 아니라 해당 지갑의 사용 용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9일 기준 71개 지갑에 약 23억개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디카르고는 지난 2일 코인마켓캡에 유통량을 업데이트했다고 공지했다. 기존 코인마켓캡, 코인게코와 업비트에 공지된 유통량이 전부 달랐기 때문에 이를 통일한 것이다. 변경 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디카르고 유통량은 10억개, 코인게코와 업비트에 공지된 유통량은 24억개였다. 

디카르고 팀은 "최근 여러 프로젝트의 유통량 이슈로 불필요한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장 참가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자 코인마켓캡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통량 정정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이프로스트는 지난달 30일 "곧 빅 뉴스를 공개한다"는 트위터를 올렸다가 재단이 보유 물량을 매도했다는 루머가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곤욕을 치뤘다. 바이프로스트 팀은 "일정 규모 이상의 재단 물량ㅇ이이동되는 경우 항상 선공지 후이동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토큰 물량은 바이프로스트 인센티브 네트워크 참여자 보상 지급을 위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프로스트 커뮤니티에서는 재단 물량 매도 외에도 업비트에 공시된 바이프로스트 자산 유통 계획과 현재 유통량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바이프로스트 팀은 "업비트에 업로드된 유통 계획서는 유통 가능한 최대 물량이다. 아직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물량은 굳이 유통할 필요가 없어서 실제 유통량은 업비트 유통량보다 적다"고 말했다. 위믹스처럼 유통 계획서보다 더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휴먼스케이프는 9일 "유통량을 항상 거래소를 통해 투명하게 공시해왔고 단  한 번도 어긴 적 없다"고 말했다. 단, 유통량 관련 이슈가 큰 현재 시장 상황에서 더욱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프로젝트 팀 제공 유통량과 시가총액을 확인할 수 있는 API를 업비트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코인마켓캡에 표기된 유통량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사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은 프로젝트 팀 소유 지갑을 트래킹하여 유통량을 계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때문에 락업이 해제되어 언제든이 유통될 수 있지만 팀이 보유한 물량은 유통량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코인마켓캡 운영 주체가 해외 팀이라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어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API 분석을 위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팀은 "공시된 유통량에는 어떠한 변동사항도 업승며 정확한 유통량은 업비트 및 쟁글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6월 피카프로젝트와 유통량 관련 이슈로 법적 공방을 펼친 뒤로 상장 프로젝트들의 유통량 공시를 강화했다. 이에 상장된 프로젝트들에게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받아 공지하고 있다. 단, 업비트에는 현재 유통량 계획표가 제공되지 않은 프로젝트도 다수 있다. 

이와 관련 업비트 관계자는 "비트코인처럼 발행주체가 확실하지 않거나 탈중앙화 프로젝트로부터는 현실적으로 유통량 계획을 수취할 수 없다. 유통량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내 프로젝트에 비해 해외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량 계획이 수취되지 않은 가상자산의 경우 프로젝트 팀에 유통량 계획을 공유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유통량 계획이 수취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온체인 모니터링,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을 통해서 유통량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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