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들이 1일 본격적인 성과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둔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SK엔무브 사장에 박상규 현(現)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에 김철중 현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이끌 신임 임원은 3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상규 SK엔무브 신임 사장은 1987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소매전략팀장,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워커힐 호텔 총괄 등을 거쳐 2017년 SK네트워크 사장직을 맡았다. 그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경험으로 전략기획 역량, 현장 사업 감각을 두루 갖춘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효율화 기업'이라는 SK엔무브의 새로운 정체성 강화와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철중 SKIET 신임 사장은 1992년 입사해 금융, 재무, 경영전략을 거쳐 경영기획실장, 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지냈으며, 재무와 기획 역량을 겸비한 전략통으로 불린다. 이를 통해 SKIET의 성과 개선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시장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에도 나선다.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확보를 맡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lobal Open Innovation)담당'을 신설했고, '성과관리담당'도 신설해 사업자회사의 이익개선활동에 대한 지원 기능을 보강했다. 또 시장과 소통을 담당할 IR담당도 새로 만들었다.
계열사 SK에너지 R&S CIC는 'New BM Design실'을 신설해 그동안 검토해온 친환경 연료유 등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SK지오센트릭은 '그린 비즈 추진 그룹'을 '솔루션사업본부'와 '머티리얼본부'로 재편, 가능성이 입증된 프로젝트 사업화를 강화한다. 또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해 중국 내 친환경/재활용 사업을 확장한다.
SK온은 제조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주요 기능간 시너지 제고, 중점 프로젝트 실행력 증대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등 e-Fluid사업 글로벌 마케팅 전개를 위한 'e-Fluids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이밖에 SKIET는 미국/유럽 마케팅 활동 확대를 위해 신규고객개발담당을 만들었으며, SK어스온은 CCS 분야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조직 확대 개편을 단행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통해 2023년에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 성장전략이 시장의 인정을 받아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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