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인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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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글로벌 톱5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파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 바이낸스가 급히 FTX 인수를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9일 바이낸스의 FTX 인수 발표 이후 잠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FTX의 손실이 60억달러(약 8조2470억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오전 8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9.43% 폭락한 1만8604달러로 내려앉았다. 불과 나흘 전인 5일 2만1400달러대로 치솟았던 것과는 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34% 내린 265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무려 14.78% 폭락한 1335달러를 주저앉았다. 이더리움 역시 나흘 전 164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FTX 인수를 발표한 바이낸스코인(BNB)은 전일 대비 4.26% 내린 319달러를 기록해 비교적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SOL)는 18.86% 폭락해 23.83달러로 떨어졌다. 리플(XRP) 역시 12.45% 폭락한 0.40달러, 에이다(ADA)는 7.78% 급락한 0.37달러, 도지코인(DOGE)도 20% 폭락한 0.087달러에 머물렀다. 이번 사태를 유발한 FTX 토큰(FTT)는 전날보다 무려 73% 폭락했다.

이런 하락으로 비트코인 매도 대기 물량이 6억달러가 넘는다는 얘기도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다.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까지 매도된 비트코인 물량만 2억24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며칠 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세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번 하락으로 증권시장과 커플링 현상도 깨졌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가 증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중간선거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 상승한 33166.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상승한 3828.01, 나스닥 지수는 0.48% 오른 10614.9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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