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박승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프란시스 반 패리스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온라인참여). [사진: 싸이티바]
(왼쪽부터)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박승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프란시스 반 패리스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온라인참여). [사진: 싸이티바]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 60%가 향후 2년간 신약허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지수 특별좌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다.

좌담회에는 제로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박승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프란시스 반 패리스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2022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8개국 500명 기업관계자(약 800억 이상 매출 규모 기업 임원진) 대상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60%는 향후 2년 동안 신약 허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팬데믹 기간 기업의 연구 진행과 정부 규제기관 검토가 동시에 이뤄지는 ‘롤링리뷰(rolling review)’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규제기관 간 유기적이고 신속한 소통도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는 변화라는 것이다.

이어 “최근 백신 제조사들이 우한 버전과 오미크론(BA.1)에 대한 비교를 통해 2가 백신 출시를 준비하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하위변이(BA.5)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안내한 것 등이 비슷한 사례”라며 “이와 같은 협업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싸이티바는 20개국 1165명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2021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지수’를 발표했다.

산업의 회복 전망을 종합한 지수에서 미국이 7.21로 1위, 스위스가 7.08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6.76으로 7번째에 위치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정부 정책 및 규제 분야에서는 4위, R&D 생태계 분야에서 4위 등으로 높은 순위를 보였으나, 공급망 회복력은 10위, 제조민첩성은 14위에 머물렀다.

한편, 프란시스 총괄사장은 오는 2024년부터 한국에 세포배양백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도 다시 확인했다. 앞서 싸이티바는 지난해 9월 우리 정부에 5250만달러(621억6000만원) 규모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프란시스 총괄사장은 “싸이티바는 바이오 관련 원부자재와 장비 생산 역량을 늘릴 준비를 해왔지만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바이오 산업 전체 공급망을 조망하며 생산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티바는 국내에서 생산한 세포배양백을 아시아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6년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인력 교육기관인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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