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 MZ세대 겨냥한 혜택 강화[사진: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MZ세대 겨냥한 혜택 강화[사진: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유료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MZ세대를 타켓팅하는 혜택 강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혜택 보강 등을 통해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국내 이커머스 ‘투톱’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쿠팡이 유료 구독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1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페이백 형식의 포인트 적립 형식을 내세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를 통해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 가량을 현금처럼 네이버에서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네이버는플러스 멤버십은 일반 다른 신용카드와 비교해 5%라는 높은 적립 포인트를 자랑하며 네이버는 멤버십 출시 2주년 만에 누적 이용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최근 SPC그룹과 제휴를 추가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혜택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파리바게뜨, 던킨 등 전국 매장 7000여개를 보유한 SPC그룹과 포인트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멤버십을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티빙과 스포나우 등 디지털 콘텐츠 혜택 제공에 초점을 맞춰왔다. 기존 CU와 대한항공,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이번 SPC그룹과 연합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영향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려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내로 Z세대 전용 멤버십도 선보일 계획이다. 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혜택을 집중 강화해 특정 세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Z세대 멤버십 상품에는 콘텐츠 부분의 네이버 웹툰·웹소설, 엔터테인먼트 부분의 V앱, VIBE 등 네이버 자체 서비스 혜택과 함께 오프라인 식음료 브랜드 제휴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SPC그룹과의 제휴와 별도로 20대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프로그램 혜택을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멤버십 프로그램 혜택 설계나 브랜드 제휴 기획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쿠팡, 토트넘 경기 예매 링크.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 9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쿠팡, 토트넘 경기 예매 링크.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 9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쿠팡은 유료멤버십 쿠팡 와우를 통해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무료 직구 서비스 등과 함께 쿠팡플레이 동영상 온라인 플랫폼(OTT)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 플레이를 통해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등 스포츠 관련 콘텐츠 확보에 나서며 충성회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을 위해 손흥민 소속 영국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를 초청한 경기 직관 티켓 판매에 나섰다. K리그와 1차 친선 경기에 이어 세비야FC와 2차 경기를 진행하는데, 해당 경기들은 모두 수십분만에 전 좌석 티켓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경기들이 빠르게 매진되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얹어 티켓을 되파는 사례도 등장했다. 중고사이트에서 해당 티켓들은 정가에 7배 가량 훌쩍 뛴 최대 3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Z세대들이 토트넘 경기 티켓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는 등 일종의 유행처럼 자리잡으며, 쿠팡은 이번 토트넘 경기로 유료 회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수와 결제 규모도 성장세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와우 화원을 포함한 쿠팡 활성 고객의 1인당 구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283달러(약 34만원)이다. 와우 멤버십 유료회원은 출시 3년만에 9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쿠팡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며 쿠팡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1분기 매출 51억1668만달러(약 6조5200억원), 영업손실 2억570만달러(약 2621억원)를 기록했지만, 로켓배송 등 제품 커머스 부분에서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이 287만달러(약 36억원)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이어 김범석 쿠팡  의장은 오는 28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팅을 개최에 나선다. 이는 김 의장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직원 앞으로 나서는 것으로, 이번 온라인 미팅을 통해 쿠팡의 핵심 사업과 인사이트 등 주요 메세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