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를 인수한 이후 양사 플랫폼 간 시너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단추로 멤버십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던 '스마일클럽'을 신세계 생태계로 확대하고 고객 묶어두기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7일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공개했다. 통합 멤버십에는 온라인부터 통합한 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목표가 반영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내로 온라인을 먼저 통합한 후 4분기 이내로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지마켓글로벌 스마일클럽 현행 체계를 유지하되 과금체계를 이원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어느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가에 따라 가격과 혜택이 달라진다. 

기존 스마일클럽은 회원비 연 3만원으로 가입 시 지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35000원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운 통합 멤버십에는 기존 지마켓 연회비 과금체계에 월 3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회비 멤버십이 추가됐다. 1년동안 꾸준히 사용하기는 부담스럽고 월간격으로 유료멤버십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선택지를 제공한 것이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통합멤버십 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역직구 등 서로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이커머스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SSG닷컴 성장 중심에는 신선식품이 있었다. SSG닷컴은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최첨단 물류 시설 '네오'를 활용해 식품 배송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이 구축한 식품 배송 경쟁력을 지마켓글로벌에 이식했다. 

지마켓글로벌은 지난 3월부터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지역에 새벽배송을 새롭게 선보이고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SSG닷컴이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 전문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에 공식 입점한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이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 전문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에 공식 입점한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지마켓 글로벌샵'에 입점해 해외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지마켓글로벌 물류창고를 활용해 신세계그룹의 패션, 뷰티, 가공식품을 해외 판매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한 배경에는 IT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일 잘하는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해 IT 전문가와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 등 이커머스 역량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해온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을 중심으로 디지털 생태계 구축하고 연내로 오프라인까지 통합을 확대해 고객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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