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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대부분 전년 동기대비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게임사들도 나타났다.

매출 1위를 차지한 넥슨은 지난해 예상한 전망치 범위에 들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434억원, 영업이익 39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수치다. 

이번 성적은 지난 3월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1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인건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 던파 모바일 흥행 성과는 2분기에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넥슨은 ‘던파 듀얼’, ‘히트2’ 등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2분기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7% 성장했으나 영업비용이 24.6%로 증가하면서 적자전환했다. 1분기 대형 신작 부재와 기존 출시한 게임들의 매출 하향화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넷마블은 2분기부터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글로벌을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와 컴투스, 펄어비스 등도 침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신작 흥행 부재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게임업계는 보통 신작 발매 후 수익을 낸후 점차 수익률이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자 게임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이다.

반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저조한 실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이번 성적은 ‘리니지’ 형제가 견인한 결과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W’에 이어 ‘리니지M’, ‘리니지2M’의 온기 반영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리니지W의 덕을 톡톡히 봤다. 리니지W 매출은 엔씨소프트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58.2%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리니지W의 서구권 진출과 함께 신작을 7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이어 올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2663억원, 영업이익 약 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05%, 17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170%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오딘의 흥행 덕이다. 지난 3월 말 대만에 출시한 오딘은 한 달 동안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력 타이틀들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신작들을 순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시작으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3.5%,, 37%증가한 수치다.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감소 및 주식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등의 제거로 비용이 정상화됐다.

또한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1월 무료화되면서 장기 이탈 이용자의 상당수가 복귀했고 유료 구매자 수도 2배 이상 상승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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