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리티 전기차 디자인 콘셉트 [사진: 마세라티]
마세리티 전기차 디자인 콘셉트 [사진: 마세라티]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유럽 스텔란티스 계열의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마세라티(Maserati)가 1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모든 신규 차량을 전기차로 내놓고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파격적인 계획이다.

이날 전기차 전략 발표에서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전기차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2023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400마력의 전기모터 3개를 장착해 최고속도 300km/h, 제로백 2초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형 전기차다. 가속력과 조향성을 향상하기 위해 차량 전체를 경량 소재로 만들었다.

이어 2025년까지 스포츠 쿠페 르반테 전기차 버전, 그레칼레 SUV 전기차 버전 등 6개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한다. 마세라티는 2030년에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출시해 완전한 럭셔리 전기차 제조사로 변신한다.

이처럼 마세라티의 전기차 전략은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경쟁 고급차 제조사와 달리 전기차에만 올-인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오로지 전기차에만 집중한다.

다비드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차 전환 전략을 앞당기거나 다소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토리노 공장이 전기차 제조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7억유로(약 9400억원)을 투입해 토리노 공장을 전기차 제조에 적합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벨3는 운전자의 주의 없이도 차량 스스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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