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2004년 마세라티가 37년 만에 레이싱으로 복귀하며 들고 나왔던 슈퍼카 MC12는 사실 페라리 슈퍼카 엔초의 변형 모델이었다.

그리고 마세라티는 오랫동안, 그리고 현재도 형제 회사 페라리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5월 마세라티가 공개할 신형 슈퍼 스포츠카와 파워트레인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태리 모데나에서 테스트 중인 마세라티
이태리 모데나에서 테스트 중인 마세라티 개발차

마세라티가 밝힌 새 슈퍼카 모델명은 MC20이다. 마세라티가 독자 개발하고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모데나 공장(Viale Ciro Menotti)에서 생산할 새 차는 오는 5월말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

차명 MC20의 MC는 마세라티 레이싱(Maserati Corse)을 뜻하며, 20은 마세라티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2020년을 의미한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MC20는 MC12가 진화한 모델이다. 마세라티 MC12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FIA GT에서 14개의 챔피언십 타이틀을 석권했으며, Spa 24시 3회를 포함해 22개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마세라티는 MC20와 함께 레이싱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100% 마세라티가 개발하고 생산할 파워트레인의 차량 탑재 테스트도 한창이다. 이 엔진을 근간으로 새로운 마세라티 엔진 패밀리가 구성될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과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마세라티가 올해 내놓을 첫 전동화 모델은 기블리 하이브리드이다.

이태리 모데나에서 테스트 중인 마세라티 개발차
이태리 모데나에서 테스트 중인 마세라티 개발차

2021년에는 새로운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가 마세라티 최초 순수 전기차로 출시된다. 기존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는 2007년 등장해 지난해까지 4만대가 팔렸다. 마세라티 대표 모델로서 생산은 유서 깊은 모데나 공장에서 맡아왔다. 신형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전기차는 현재 마세라티 SUV 르반떼를 생산하는 토리노 미라피오리의 피아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미라피오리 공장은 마세라티 전동화 모델 및 미래 모빌리티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유서 깊은 마세라티 모데나 공장은 새 슈퍼 스포츠카의 전기 버전을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생산라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도장 시설도 추가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실질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형 SUV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2023년에나 나올 르반떼 후속과 별개로 2021년 시험 생산에 돌입할 새 SUV는 이태리 중부 카시노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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