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 인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 인텔]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펫 겔싱어를 새로운 수장으로 내세운 인텔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순익은 소폭 늘었지만, 4분기 전망치는 다소 어둡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올 3분기 동안 매출 191억9200만달러(약 22조6500억원)와 순익 68억달러(약 8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순익은 60%가량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매각한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 실적을 제외하면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81억달러(약 21조원)에 그쳐 월가의 예상치인 182억4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모바일 부문의 견고한 실적에 비해 컴퓨팅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 원인이다. 인텔의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97억달러(약 11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반도체 대란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효과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PC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악의 공급망 위기 상황이다"라며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2023년까지 부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펫 겔싱어 CEO는 취임 후 자체 프로세서 설계와 제조와 함께 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인 파운드리 사업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올해 애리조나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을 포함해 파운드리 분야에 2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막대한 자본 지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92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시장 전망치인 194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는 777억달러로 내다봤다. 

일텔 실적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1.14% 오른 56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 외 거래에서 8.52% 하락해 51달러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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