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스뱅크 홈페이지]
[사진: 토스뱅크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5일 출범한다.

이미 금융서비스 앱 토스 이용자가 약 1800만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토스뱅크의 돌풍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플랫폼금융 규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오는 5일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대출 한도 줄이는 카뱅·케뱅...100만 몰린 토스뱅크는?

토스뱅크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사전신청자만 100만명 가까이 몰렸다. 수치가 보여주듯 시장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당장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토스뱅크의 대출 상품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나서면서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대출 축소에 합류했다.

9월 30일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10월 1일부터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에 가계대출 관리를 재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뱅크, 내일부터 연말까지 마통 신규대출 중단한다

앞서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대출 관리에 나섰고 저축은행 그리고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이에 동참했다.

⦁ 인터넷은행 마저...커지는 대출 대란 우려

금융당국은 10월 중 가계부채 대출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감원장이 9월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10월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사진: 기획재정부]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감원장이 9월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10월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사진: 기획재정부]

이에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중심으로 고신용자 대출 상품 등을 조절하면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요구를 준수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취지인 중저신용자 고객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7년 간 토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금융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9월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금융사들이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 '간편결제로 뭉친다'...금융권, 계열사 시너지로 빅테크 맞불

금융사들은 빅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열 카드사가 내놨던 간편결제 서비스를 리브랜딩하거나 다른 계열사까지 연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NH농협카드는 NH페이를, 신한카드는 신한페이를, 우리카드는 우리페이를 KB국민카드는 KB페이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개설한 디지털라운지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개설한 디지털라운지 모습 [사진: 신한은행]

지난달 28일 신한은행은 ‘디지털데스크’와 ‘인공지능 은행원(AI Banker)’ 등 디지털과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형 점포 ‘디지털라운지’를 (구)평촌남 지점과 (구)다사 지점(대구 소재)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인공지능 은행원’ 지점에 배치

신한은행은 디지털라운지에 인공지능 은행원을 대고객 서비스에 도입했다. 실제 영업점 직원을 모델로 구현한 인공지능 은행원은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상 직원으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인사 후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안내한다.

30일 NH농협은행이 NH기업스마트뱅킹을 개편해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 NH농협은행, 기업스마트뱅킹 전면 개편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번에 기업스마트뱅킹을 개편했다.

29일 KB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 윤종규 KB금융 회장 “새로운 위기 직면...금융플랫폼으로 돌파해야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KB금융 직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년촬영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KB금융 직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년촬영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윤 회장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라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끈덕지게 추진해 나간다면 ‘넘버1(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확산 등으로 금융권이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그중 단 1건도 개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전자금융은 여전히 비주류?...21대 국회 전자금융거래법 1건도 처리 안해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 21대 국회가 개원한 후 최근까지 12건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12건 중 처리된 개정안은 없으며 모두 소관위원회 심사 또는 접수 단계에 머물러 구체적인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5일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한다. 이날 오전 토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운영방향과 미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주 금융권의 최대 이슈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다. 5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이 진행되며 금융위원회 국감이 6일, 금융감독원 국감이 7일 열린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금융당국의 플랫폼금융과 빅테크에 대한 규제 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한 질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대출 규제와 국감 단골 소재인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대응 방안에 대한 질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6일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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