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경북 영주 본사 [사진: 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 경북 영주 본사 [사진: SK머티리얼즈]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머티리얼즈가 미국 소재기업과 함께 8500억원을 투자해 경북 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SK머티리얼즈와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이하 그룹14) 합작사는 경상북도·상주시와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실리콘 음극재 사업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75%, 그룹14 25%이며, 이달 중 공식 출범한다.

이번 협약으로 상주 청리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다음달 제1공장부터 착공해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어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 투자 규모는 5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 증설에 맞춰 30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주원료 실란(SiH4) 생산 공장을 인근에 건설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한 차세대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모바일과 태블릿 등 소형 배터리 제작에도 유리하다.

SK머티리얼즈 그룹14는 현재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가전, IT 업체 등 30여곳으로부터 실리콘 음극재 품질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 이후 공급 물량을 논의 중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고부가 양극재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에 나선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합작회사와 SK머티리얼즈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실리콘 음극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 'K배터리' 소재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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